오승록 노원구청장 "태릉골프장, 현실적 대안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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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1-06-2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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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소환 서명 무산, 오승록 구청장에 힘 실어줬나

  • 태릉골프장 개발, 자치단체 권한 없어 현실적 대안 찾자

  • 공공 주택 비율 최소화·여의도공원보다 큰 공원 조성

  • 구 별도로 교통용역 진행중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태릉골프장 부지를 활용한 택지개발에 미온적이라는 이유로 일부 주민단체가 추진했던 오승록 노원구청장에 대한 주민소환이 최종 무산됐다. 이에 따라 노원구청은 향후 태릉골프장 개발에 대한 현실적 대안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노원구에 따르면 오승록 구청장은 정부의 태릉골프장 개발안을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현실적 대안을 찾자는 입장이다. 

노원구는 원칙적으로 정부의 개발 계획에는 반대하지만 대안을 마련해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전달하고 정부에도 주민들이 납득할 만한 대책마련을 촉구해 왔다.

오 구청장은 지난해 8.4 정부 대책발표 당일, 그린벨트 부지 개발에 따른 지역 주민의 우려를 담은 서한문을 대통령에게 보내는 등 지역 국회의원들과 공동으로 정부와 꾸준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통령에게 발송한 서한문에는 “대상지 주변에 충분한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1만가구의 주택공급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상황으로 노원구를 더욱 심각한 베드타운으로 전락시키기 때문에 이를 철회해 달라”면서 세 가지 사항을 건의 했었다.

먼저 태릉 골프장 부지에 주택공급을 1만 가구가 아닌 5000가구로 축소하고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해 임대 주택 비율을 35% 이하로 낮출 것을 건의했다. 아울러 태릉 골프장 부지의 50%를 공원으로 만들고 획기적인 교통대책 수립 등을 요청했다. 

정부는 오 구청장의 건의 요구에 따라 태릉골프장 부지 개발시 공공 주택 비율 최소화와 일반 분양 확대, 여의도 공원 면적(23만㎡)보다 더 큰 규모의 공원 조성, 태강릉 앞 차도 지하화와 차도 위에 공원을 조성해 세계문화유산을 보호하기로 했다. 노원구는 정부가 마련 중인 교통대책과 별도로 교통용역도 진행 중이다.

정부기관과도 협의 중이다. 국토교통부와 문화재청 등과의 면담과 국회의원 간담회, 수시 현장 방문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노원구는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를 서울시와 합동으로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전체 아파트의 46%에 해당하는 5만9000여 가구의 재건축 연한이 도래했고, 2030년이면 13만여 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강화된 안전진단 기준으로 추진에 어려움이 있어서다.

노원구는 자체적으로 T/F팀을 구성하고 재건축 지원 활성화를 위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아파트 재건축이 합리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노원의 자연환경과 문화재 보호를 위한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에 감사드린다”면서 “지역의 발전을 바라는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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