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 국수의 이름으로…" 유족, '푸른 청산'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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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6-2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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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학 양성 위해 1억원 기부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임채정 한국기원 총재, 김산 씨 부부[사진=한국기원 제공]


지난 4월 향년 78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한 고 김인 국수의 유족 측이 바둑계 후학 양성을 위해 1억원을 쾌척했다.

유족 측은 지난 21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국기원 2층 회의실에 방문해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임채정 한국기원 총재, 양재호 사무총장과 유족을 대표해 고인의 외아들 김산 씨와 며느리 김지선 씨가 참석했다.

전달식에서 김산 씨는 "후학 양성을 위해 전달되는 기부금이 아버지 후배 기사분들의 발전과 연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한국 바둑 발전을 위해 인생을 바친 아버지도 기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임채정 총재는 "고인은 바둑계 거목이다. 인격적, 인간적으로 바둑인들은 물론 국민의 존경을 받던 분"이라며 "고인은 국가를 대표하는 국수로서 일관된 삶을 살아왔다. 풍족하지 않았던 분이다. 이러한 뜻에 고인의 혼이 살아 있는 것 같다. 뜻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고인은 후배 기사들이 붙인 별명처럼 '푸른 청산'을 남기게 됐다.
 

고 김인 국수[사진=한국기원 제공]


고인은 1943년 11월 23일 전남 강진군에서 태어나 15세에 입단했다. 이후 63년간 기사로 활동하며 30회 우승과 22회 준우승을 기록했다.

1968년 쌓은 40연승은 한국기원 최다 연승 1위로 남아 있다. 깨지지 않는 불멸의 기록이다.

한국기원은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정부에 훈장 수여를 상신했고, 심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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