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광화문광장, 내년 4월 정식 개장...역사·문화 동시에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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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1-06-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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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 용산, 한강 잇는 '국가상징거리'도 본격 추진

광화문광장 재조성 후 모습[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 광화문광장 3대 보안책인 역사성·스토리텔링·주변연계의 구체적인 계획이 나왔다. 오세훈 시장이 지난 4월 광화문광장 보완책을 지시한지 2개월만이다.

내년 4월께에는 월대‧해치상 복원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공사가 마무리돼 새로운 광화문광장이 전면 개장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3일 오 시장이 제시한 △역사성 강화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강화 △주변 연계 활성화 등 3대 보완책을 담은 광화문광장 발전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광장의 역사성 회복을 위한 핵심인 월대와 해치상 복원은 문화재청과 협업해 내년까지 완료한다.

최근 문화재 발굴조사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세종로공원 앞 사헌부 터는 문지(문이 있던 자리), 우물, 배수로 등 발굴된 유구를 원형 보존해 현장 전시한다.

광장 내 위치한 기존 '세종이야기'와 '충무공이야기'는 전면 리모델링하고, 세종대왕‧이순신 장군 동상 등 시설과 연계한 스토리텔링 콘텐츠도 신설한다.

광장 곳곳에 한글을 활용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이순신 장군 동상 주변의 안전시설물(볼라드)은 12척의 전함과 승리를 상징하는 승전비 모양으로 설치한다.

광장 주변의 변화도 가시화된다. KT건물이 하반기부터 리모델링을 하면서 지상1층을 광장과 연계한 공공라운지로 개방한다. 지하 1층엔 식당‧카페 등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고 세종이야기와도 연결된다.

지난해 9월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의정부 유적은 2023년께 문화시설로 재탄생한다. 세종문화회관은 저층부를 개선해 광장과의 연계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시는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과 연계해 광화문~서울역~용산~한강을 잇는 7km '국가상징거리' 조성을 위한 연구 용역을 연내 착수한다. 보행과 역사‧문화, 스마트 공간이 어우러진 서울의 대표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설계안 변경은 오는 7월 말까지 완료하고, 내년 4월에는 정식 개장이 목표다.

한편,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은 지난해 11월 착공 이후 현재 38%(도로부 99%, 광장부 1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도로부 공사는 마무리 단계, 광장부 공사는 매장문화재 복토 작업과 판석포장 기초작업이 진행 중이다.

광장 및 일대 차량 통행속도는 공사착공 전 수준인 21~22km/h를 유지하고 있어 교통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게 시 측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광화문 월대 복원에 따른 사직로 및 주변은 기존 차로수를 유지하되 광화문삼거리 우회전 차로를 1개 추가할 계획"이라며 "공사 영향권에 있는 교차로 신호는 교통량에 맞게 단계적으로 조정하고, 연내 우회도로를 조성해 주변 정비공사를 시작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류훈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내년 4월이면 광화문광장은 도심 속 대표 힐링 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주변 연계 활성화를 통해 광장의 공간적 깊이를 더하고 콘텐츠를 다양화해 시민들이 사랑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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