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정 KT 부사장 "DX, 절대 혼자 못한다…파트너와 함께하라"

임민철 기자입력 : 2021-06-16 15:30
KT DX 콘퍼런스 디지털 엑스 서밋 키노트 KT의 기업 DX실현 돕는 파트너 역할 강조 "기술은 수단일 뿐, 가치 창출이 궁극목표" 불신·역량부족·직원반감…기업DX 3대 난관 "실패걱정말고 '스몰윈' 해야, 문화가 열쇠"

신수정 KT 부사장이 '디지털 엑스 서밋 2021' 키노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KT 디지털 엑스 서밋 영상 캡처]

 
"기업은 절대 혼자 디지털전환(DX)을 할 수 없다.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전문기업이 필요하다. 그런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KT가 하겠다."

신수정 KT 부사장이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KT의 DX 콘퍼런스 '디지털 엑스 서밋(Digital-X Summit) 2021'에서 '기업 DX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전략'이란 주제의 키노트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KT는 작년 기업 간 거래(B2B) 사업 총괄 조직으로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부문'을 출범시켰다. 약 4조원의 매출 가운데 IT·DX수주 사업 비중이 60%를 차지한다. 신 부사장이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을 맡아 KT의 기업 DX 사업을 이끌고 있다.

신 부사장은 키노트에서 "엔터프라이즈 부문의 미션은 기업 DX의 이네이블러·파트너(enabler·partner)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DX를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같은 디지털 기술로 생각하지만 DX란 이런 기술 자체가 아니라 기술을 활용해 어떻게 기업의 전략·조직·프로세스·비즈니스모델을 변화시키고 일하는 방식을 바꾸느냐하는 부분"이라면서 "기술은 DX에 있어 하나의 수단일 뿐, 궁극 목표는 이걸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DX 추진을 위한 과정은 세 단계로 나뉜다. 기업이 구매조달의 프로세스, 또는 판매를 위한 창구를 웹·앱으로 사용하는 것처럼 비즈니스모델 일부를 디지털화하는 것이 첫 단계다. 다음으로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하던 기업이 온라인 비즈니스를 동시에 하고, 둘을 서로 연결하는 것이 둘째 단계다. 그리고 기존과는 아예 완전히 다른 비즈니스모델로 전환하는 것이 마지막 단계다. 신 부사장은 출판업을 접고 그간 축적된 노하우로 데이터 비즈니스에 나선 '악셀 슈프링어'를 예로 들었다.

신 부사장은 DX 성공사례로 농기계 제조사 '존 디어'를 소개했다. 매출감소와 주가하락을 겪던 이 회사는 주 고객인 농부들이 농사를 잘 짓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디지털 기술로 농사 수확량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비즈니스모델을 전환했다. 또 디지털 기술로 기후·토양 정보를 제공하고 농기계의 운행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수집·분석·가공해 고장예측과 예지정비를 지원하면서 매출과 주가 흐름을 반등시켰다. 지금은 농기계 자율주행 기술회사로 변신했다.

신 부사장은 "KT는 디지털기술 하나하나를 제공하는 솔루션 회사가 아니고 시스템통합(SI) 회사처럼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초점을 두지도 않는다"며 "통신 인프라 위에 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을 통합해 산업·고객별 맞춤형 DX가 적용되도록 지원하고 있고, 이를 위해 14가지 핵심 DX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 엔터프라이즈의 DX 성과 사례로 AI를 적용해 응답업무 일부를 AI가 전담하고 사후분석을 자동화한 2만석 규모의 콜센터, 객실의 심야 요청을 AI 전화응답과 객실 서비스 로봇으로 무인화·자동화한 호텔, 보험계약 만기·환급금 안내를 전자문서화해 도달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한 보험사 메시징 프로젝트 등이 소개됐다.

신 부사장에 따르면 기업 DX의 세 가지 걸림돌이 있다. 기업들은 디지털 기술을 자사의 어떤 분야에 적용해야할지 잘 알지 못하고 투자대비 효과에 대한 확신을 못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려 해도 내부에 그럴 인력과 역량을 갖추지 못해 구체적인 실행에 나서기 어렵고,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또 조직 구성원 입장에서 새로운 업무를 해야 한다는 두려움과 신기술 학습의 부담, 직무 안정성에 대한 불안 등으로 디지털 기술 도입에 거부감이 형성될 수 있다.

신 부사장은 "어떤 기업들은 DX를 한다고 모든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변경하고 AI를 모두 적용하고, 이렇게 너무 크게 시작한다"면서 "아주 작게 시작해서 이것이 성공이라는 걸 직원들이 체험하게 하며 전진하는 '스몰 윈(small win)'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KT가 기업이 어떤 영역을 디지털화해야할지, 어떤 기술을 결합해 DX를 이루고 고객에게 가치를 부여할지 파악하도록 돕는 파트너 역할을 하고, 기존 직원 대상 훈련도 시켜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닌 문화의 문제"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작은 것을 실험해보고 일하는 방식을 빠르게 전환해 볼 수 있는 문화가 형성돼야 DX를 성공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급하게 생각지 않고 KT와 같은 파트너와 함께 하나하나 DX라는 여정을 걷다 보면 기업들의 DX가 완성되고, 기업 경쟁력이 강화되고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수정 KT 부사장. [사진=KT 디지털 엑스 서밋 영상 캡처]


  • 아주경제 공식 카카오채널 추가
  • 아주경제 공식 유튜브 구독
  • 아주TV 공식 유튜브 구독
  • 아주TV 공식 페이스북 좋아요
컴패션_PC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네티즌 의견 0
0 / 300

실시간 급상승

9.9초 더보기

아주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