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유통사 고용시장] 감원 한파 몰아친 오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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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06-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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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여파로 유통 패러다임 오프라인→온라인

  • 롯데쇼핑·이마트 등 전통 유통강자 고용 지표 부진

[그래픽=아주경제]


유통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격변기를 맞고 있다. 유통 패러다임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유통업계 고용시장 트렌드 역시 바뀌고 있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강도 높은 감원을 진행 중이다. 반면 온라인이 중심에 있는 이커머스 업체들은 신규 고용을 늘리는 추세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5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만9000명 증가했다. 취업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해 3월(-19만5000명)부터 올해 2월(-47만3000명)까지 1년 내내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해 3월(31만4000명)부터 증가세로 전환하며 3개월 연속 늘었다.

취업자 증가에는 수출 호조와 소비 확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유지,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비대면 유통 확대 등 고용구조 변화가 진행 중인 도·소매업 취업자 수는 13만6000명 감소했다. 작년 3월 16만8000명이 줄어든 도·소매업 취업자 수는 6월 –17만6000명, 9월 –20만7000명, 올해 1월 –21만8000명 등 줄곧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유통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들의 고용 지표는 부진했다.

롯데쇼핑의 올해 1분기 직원 수는 2만2348명으로 지난해 2만4761명에 비해 9.7% 줄었다. 백화점 직원은 4887명에서 4780명으로, 마트 직원이 1만2883명에서 1만2281명으로, 롯데슈퍼 등 기타 사업 부문 직원이 6991명에서 5287명으로 각각 축소됐다. 올해도 마트와 슈퍼를 중심으로 70여곳의 구조조정이 예고돼 있다.

이마트도 지난해 2만5596명이던 직원 수가 2만4965명으로 2.4% 감소했다. 신세계도 직원 수가 지난해 2756명에서 올해 2686명으로 2.5% 줄었다.

GS리테일은 작년 한해 직원이 1888명 줄었다. 이는 전체 직원의 21%에 달한다. 8849명이던 직원 수가 1년 만에 6961명으로 감소했다. 슈퍼 부문에서 1088명, H&B와 호텔이 포함된 기타 부문에서 712명이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온·오프라인 시장의 역전 현상이 눈앞에 왔다는 인식이 업계에 팽배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된다고 해도 유통업체들의 대규모 고용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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