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미얀마, 5월 등기수 쿠데타 이후 최다... 기업 활동 재개되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롯카쿠 코우지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1-06-10 11: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최대 도시 양곤도 정세가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5월 11일, 양곤 중심부 (사진=NNA)]


미얀마 정부의 통계에 의하면, 정세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미얀마에서 기업등기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표된 5월 실적에서는 등기수가 지난달 대비 3배 가까이 늘어, 쿠데타 발발 다음달인 3월에 바닥을 치고, 2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현지 관계자는 동향을 주시하던 국내외 기업들이 미얀마 정세가 점차 안정세를 되찾아 갈 것으로 판단, 등기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내달 이후에도 증가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얀마에서는 쿠데타 이후, 군부에 항의의 뜻을 나타내기 위해 업무를 보이콧하는 '시민불복종운동(CDM)'이 금융, 물류에서 정부기관까지 그 범위가 확대됐다. 은행의 지점영업은 전면 중단돼, 창구에서 송금, 결제와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됐다. 현금 인출금액도 제한돼, 기업활동에 큰 장애가 형성됐다.

사실상의 경제마비상태. 기업의 등기수도 감소했다. 미얀마투자위원회(MIC) 사무국인 투자기업관리국(DICA)이 운용하는 온라인 기업등기 시스템 'MyCO'를 통한 등기는 2월에 188건으로 1월의 1373건에서 90% 가까이 감소했다. 200건에 미치지 못한 것은 2018년 MyCO 운용개시 이래 처음으로, 3월에는 163건까지 감소했다.

바닥을 치고 반등한 것은 4월. 254건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에 전월 실적보다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런 흐름은 5월에도 이어져, 기업등기수는 686건에 달해, 전월 대비 2.7배까지 확대됐다.

■ 전년 대비로도 마이너스폭 축소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회복추세는 이어지고 있으며, 2월의 85.5% 감소 이후 마이너스폭이 축소되고 있다. 3월은 83.9% 감소, 4월은 27.0% 감소, 5월은 14.0% 감소.

이 결과, 1~5월 누계로는 2664건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5.3% 감소했다. 1~3월의 54% 감소, 1~4월의 51% 감소에 비해 감소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최근의 상황에 대해, 외국기업 투자창구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DICA의 관계자는 "쿠데타 직후는 사업을 중단, 철수하는 기업도 나오는 등 신규등기 기업 수가 크게 감소했다"면서, "4월부터 국내정세가 안정되고 있다고 판단하는 기업이 늘어 등기수가 전월 대비 다소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5월부터는 증가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다음달 이후에도 이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기업 입장에서는 은행이 아직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지만, 회사법에 따라 먼저 등기하고, 상황을 봐가며 실제 사업활동을 개시하는 법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군사정권의 압력으로 은행이 창구영업을 재개하는 등 경제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MyCO를 통한 기업등기와 재등기는 2018년 8월 1일부터 시작되었으며, 이 해에는 8506개사, 2019년에는 1만 7380개사, 2020년에는 1만 5080개사가 등기. 매월 평균 1000건 정도의 등기가 이어졌다.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시작된 4~5월에 급감했으나, 하반기에는 다시 증가추세로 반등했다. 한달 기준 등기수 역대 최고는 2018년 9월의 2218건.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