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1년째 매일 北에 연락시도.."응답 받은 적 없다"

김해원 기자입력 : 2021-06-09 15:37
"매일 오전 9시 북측에 신호음 발신"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개성공단 내 폭파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개성공단지원센터 청사 전경 [사진 = 연합뉴스]



남북 연락 채널이 단절된 지 1년째로 접어들지만 정부는 매일 오전 한 차례씩 북측에 연락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북측은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응답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9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남북 간 연락채널을 모두 끊은 이후 판문점 연락채널(직통전화)도 사실상 중단 상태지만 저희가 매일 오전 9시 북측에 신호음을 발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1년 전인 지난해 6월 9일 판문점 채널을 비롯한 남북 간 모든 통신 연락선을 일방적으로 끊었고, 같은 달 16일, 판문점 선언의 합의 사항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판문점 연락채널은 지난 1971년 남북 적십자 접촉 직후 만들어졌다. 이후 2018년 개소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연락채널을 맡게 되면서 판문점 채널은 최근 적십자 연락채널로의 역할만 해왔다. 판문점 채널이 끊기기 전에는 남북이 업무가 시작되는 오전 9시와 업무가 끝나는 오후 4시에 정례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군사분계선을 통한 남북 간 시신 송환 등 인도적 업무 등도 해당 채널로 논의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입장이 어떻든 남북 간 대화채널은 계속 열려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남측 연락관이 기본업무를 수행하는 일환으로 매일 북측에 신호음을 발신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북한의 유의미한 응답은 없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남북 관계의 돌파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달 말 미국을 방문해 추가적인 남북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방미 일정을 통해 남북 간 인도주의적 지원, 보건 의료와 기후 환경 분야 협력 등에 대한 계획을 나눌 계획이다.

또한 올해 남북대화 50주년 사업 추진을 계기로 국민적 공감대를 사기 위한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통일부는 영상회담장 조성 등 대화 재개를 위한 사전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당국자는 "대화의 문이 열려 남북회담본부가 제 역할, 임무를 수행할 기회가 마련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회담본부는 8월 중 국민에게 판문점과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개방하고 남북회담에 대한 특강을 진행하는 '남북대화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앉아 대화를 나눴던 판문점 도보다리 일부 구간의 안전성 공사도 이달 시작할 계획이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판문점 도보다리도 견학 코스에 포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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