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사람이 함께 경험하는 변화...‘문화누리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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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1-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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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여행·체육활동 기회 제공…사회통합 증진 도움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 건강이 안 좋으신 어르신이 점점 삶에 의욕을 잃고 계신 것을 옆에서 보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문화누리카드로 함께 영화를 보고 공예 활동을 하면서 어르신이 삶에 대한 애착을 회복하셨습니다.

‘2021년 문화누리카드 수기 공모전’ 시상식이 지난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이음 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사업 담당자 부문 대상을 수상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마법 ‘관심’>은 여러 사람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자기가 의도한 말과는 다른 말을 하고 틀린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증상을 나타내는 신경언어장애의 일종인 착어증을 앓고 계셨던 한 어르신은 문화 활동을 통해 삶의 의지를 되찾을 수 있었다. 값으로 매길 수 없는 문화의 가치다.

문화누리카드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최소한의 문화·여행·체육활동 기회를 보장하고자 만들어진 제도로, 지난 2005년부터 시행됐다. 국민 문화 향유 권리 보장과 소득 간 문화 격차 완화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의 복권기금을 지원 받아 추진 중인 공익사업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59억원 증액된 1792억원을 투입해, 연간 10만원을 총 177만명에게 지원한다.

이 사업은 사회 통합과 인간 존엄성 유지 등 핵심 가치를 지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는 지난 1월 전국 광역·기초지자체와 주민센터의 사업 담당 공무원 1878명을 대상으로 ‘문화누리카드 사업의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답변자의 72.4%가 사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최소한의 문화생활을 보장해 삶의 질을 향상하고, 소득 간 문화 격차를 완화하고자 하는 사업 취지와 필요성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계층·소득과 관계 없이 누구나 최소한의 문화를 누리는 삶을 보장해주기 위해 국가의 지원이 필요하다’,‘문화적 격차에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이나 상대적 빈곤감의 해소가 중요하다’ 등을 꼽았다.

답변자의 52.6%는 문화누리카드 사업의 목적과 취지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기회 제공과 사회통합 증진’ 가치를, 20.6%는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는 기본 권리로서 인권의 보호’라는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고 있다고 각각 답했다. 


오영우 문체부 제1차관이 27일 서울 종로구 이음아트홀에서 열린 제8회 문화누리카드 수기공모전 시상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

2005년부터 시작된 문화누리카드 사업은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속 발전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사회에 빠르게 대응했다. 온라인 가맹점인 도서·음악·영상·비대면 공연·미술·온라인 문화체험·체육용품 등 지난해 기준 756개로 확대했다. 현재 온·오프라인 가맹점은 약 2만2000여개에 이른다.

또한 문화누리카드 발급자 중 수급 자격을 유지할 경우, 다시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보유한 카드에 충전되는 ‘자동 재충전’ 제도가 올해부터 도입됐다.

2021년에만 127만여명이 자동 충전 제도를 이용, 2020년 발급자 대비 약 73%가 이 서비스 혜택을 받게 되었다. 또한 모바일 공식 앱이 지난 2월 출시돼 문화누리카드 등록, 발급 등의 사용 요청 기능뿐만 아니라 위치 기반으로 가맹점을 쉽게 찾을 수 있어 많은 호응을 얻었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27일 “이번 문화누리카드 수기 공모전을 통해 사회의 연대를 회복하고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는 문화의 역할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지난 2017년 저소득층 161만 명에게 연간 6만 원을 지원하던 사업이 점차 확대되어 2021년에는 177만 명에게 연간 10만 원을 지원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문화누리카드 지원을 더욱 확대해 많은 국민이 경제적 상황과 관계없이 문화 활동을 누릴 방안을 모색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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