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화보]문화콘텐츠 산업에 부는 ‘중국풍’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인민화보 월간중국
입력 2021-05-27 01: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지난해 9월 6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한 2020년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에 전시된 황금빛 비단잉어 문양의 북마크. [사진=인민화보 제공]
 

'출토된 유물을 모티브로 한 싼싱두이(三星堆) 랜덤박스, 소장 유물의 무늬를 디자인에 활용한 고궁(故宫) 마스킹 테이프, 기년전(祈年殿) 모양의 톈탄(天壇) 아이스크림, 중국 미술관 대표 중국화를 담은 치바이스(齐白石) 편지지와 도장.'

최근 들어 ‘중국풍(國風, 중국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한 요소와 최근 트렌드를 결합한 예술 형태)’이 콘텐츠 산업의 트렌드가 되면서 중국 문화관과  박물관들이 출시한 중국풍 문화콘텐츠 제품들이다.

이같이 문화콘텐츠 산업에 부는 중국풍은 단순히 경제 현상만이 아닌 중국 전통문화와 현대의 공감대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전통문화와 현대 디자인의 만남
최근 진행된 싼싱두이 유적 발굴과정에서 6개의 산싱뚜이 문화 ‘제사갱(祭祀坑)’이 발견됐는데, 이 제사갱에서는 최근 황금가면 조각, 새모양 황금장식, 금박, 눈 주위가 채색 처리된 두부(頭部) 동상, 거대한 청동가면, 청동 신수(神樹) 등 500여개의 중요한 유물이 출토됐다. 중국 고대지방 문명이 신비한 베일을 재차 벗게 된 것이다. 

싼싱두이 유적의 새로운 유물 출토로 천년 동안 깊은 잠에 빠져 있던 싼싱두이가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싼싱두이 관련 문화콘텐츠 산업 또한 제대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 청명절 연휴기간에는 싼싱두이의 일부 문화콘텐츠 제품 품절 사태까지 일어나기도 했다.

최근 싼싱두이박물관은 풍부한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도서, 문구, 스카프, 인테리어 소품 등 300여 가지 아이디어 제품을 연이어 선보였다.

구체적으로 싼싱두이는 ‘기복신관(祈福神官)’ 시리즈 미니 국보 스탠드 랜덤박스를 출시했는데, 해당 제품은 대입인(大立人), 청동조(青銅鳥), 종목가면(纵目面具) 등 싼싱두이 유물과 유행하고 있는 랜덤박스 방식을 결합하여 아이디어 제품에 신비함과 재미를 더했다.

싼싱두이 랜덤박스의 인기는 전통문화와 현대 디자인이 융합됐다는 장점이 있다. 싼싱두이박물관 마케팅부 린웨이(林維) 부장은 “싼싱두이 유적에서 출토된 대량의 옥기와 청동기는 대부분 제사에 사용되던 제기이며, 강한 무속 특징을 가진 신앙체계는 싼싱두이 문화의 정수라 할 수 있다”며 “5가지 대표적인 유물 형상을 모티브로 캐릭터를 설정하고 이를 통해 하늘과 사람의 합일체(天人合一), 사람과 신의 소통 정신을 강조함으로써 청동시대의 ‘아이돌’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짙은 청동문화의 특징에 현대 디자인 요소를 가미한 싼싱두이 아이디어 제품들은 소비자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돌사자를 모티브로 한 ‘고궁 아이스크림’은 고궁 관람시 신세대들의 필수 코스가 됐다. [사진=인민화보 제공]

‘중국풍 문화콘텐츠’에 열광하는 젊은세대
지난해 9월 4일, 베이징(北京)사범대학 문화혁신 및 커뮤니케이션 연구원에서 발표한 '중국문화관 및 박물관 문화콘텐츠 소비 관련 조사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문화콘텐츠 제품 소비자 가운데, 1990년 이후에 출생한 세대들이 53%를 차지하고 그 중 1995년 이후 출생한 세대는 30%에 이른다. 최근 ‘궈차오(國潮, 중국 트렌드)’ 열풍에서도 젊은 층이 주 소비층이었다.

중국 신세대 문화콘텐츠 소비자는 제품의 사용가치뿐만 아니라 제품 체험과 제품에 포함된 문화 가치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에 따라 풍부한 전통문화 요소, 트렌디함과 재미까지 갖춘 ‘중국풍 아이디어 제품’은 중국 신세대의 ‘핫 아이템’이 되었으며 젊은 층 사이에 최고로 인기 있는 디자인이 됐다는 평가다. 귀비 립스틱(貴妃口紅)이나 귀여운 건륭제 아이템(乾隆萌物) 등 고궁 아이디어 제품 또한 전통문화에 젊은 층이 좋아하는 디자인을 더해 트래픽과 판매량에서 모두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신세대 사이에 불고 있는 ‘중국풍 문화콘텐츠’ 붐은 중국 젊은이들이 중국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새롭게 인식하고 있고 나아가 민족, 국가 및 전통문화에 대한 신세대의 인정과 자신감을 보여준다.

신세대 청년들 눈에 중국풍은 더 이상 고루하고 유행에 동떨어진 것이 아닌 새로운 문화 트렌드이자 참신한 라이프 스타일이며, 나아가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 되었다. 중국풍 음악, 패션, 프로그램, 게임 등 더 많은 젊은이들이 중국 전통문화의 특별함을 알아가고 의식주행, 레저와 엔터테인먼트에서 자발적으로 중국풍 문화제품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중국 젊은이들이 중국풍을 단순하게 유행으로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사회과학원 사회학연구소 청소년과 교육사회학연구실의 리춘링(李春玲) 주임은 이런 현상을 두고 당대 청소년들은 중국의 빠른 경제발전과 함께 자라온 세대로 애국주의와 전통문화 영향을 받음과 동시에 물질적으로도 풍부한 생활을 누렸기 때문에 문화 자신감과 문화에 대한 추구가 강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들은 기존의 전통문화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역사전통과 현대요소를 결합하여 재창작과 가공에 심취해 있다. 따라서 다른 측면으로 보면, 중국 젊은이들의 ‘중국풍 문화콘텐츠’에 대한 사랑은 우수한 전통문화와 당대 심미관의 융합을 촉진하여 중화문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 본 기사는 중국 국무원 산하 중국외문국 인민화보사가 제공했습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