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자도 감염우려"…미국, '올림픽 D-59' 일본 '여행금지'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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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5-2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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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DC "일본 여행보건경보 4단계' 발표

  • 국무부도 여행경보 4단계로 상향 조정

  • 올림픽 개최 둘러싼 논란 더 거세질 듯

일본 도쿄하계올림픽 개최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미국 국무부가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를 근거로 일본 여행금지를 권고하면서다.

2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과 관련 미국인의 일본 여행금지를 권고했다. 도쿄올림픽 개최일(7월 23일)을 59일 앞두고 내린 결정이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일본에 대해 기존 여행경보 3단계였던 '여행재고' 조치를 여행경보 4단계인 '여행금지' 권고를 이날 발령했다. 미국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일반적 사전주의 △강화된 주의 △여행경보 △여행금지 등 총 4단계로 나뉜다.

닛케이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예정일이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국무부가 일본에 대한 여행경보 수준을 최고단계인 4단계로 상향 조정했다"며 "국무부는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을 4단계 중 최고단계로 판단한 것을 근거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CDC가 "현재 일본의 상황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라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확산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올림픽 개최를 위해 일본 국민과 국제사회 설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정부에 새로운 타격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국무부는 현재 약 150개국을 대상으로 여행금지 권고를 내렸고, 지금까지 일본에 대해선 '여행 재검토'를 권고했었다. 하지만 최근 일본의 코로나19 하루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4000명대까지 늘었다.

일본 당국은 올림픽 개최지 도쿄 등 주요 지역에 3차 긴급비상사태를 발효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지만, 확산세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에서 도쿄올림픽 개최를 철회하거나 다시 연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사진=도쿄올림픽 누리집 갈무리]


그러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은 올림픽 개최 철회 또는 재연기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스가 총리는 "안전·안심 대회를 하고 싶다"며 올림픽 개최 강행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세에 도쿄 등에 이미 발효된 비상사태 선언의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다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크게 늦어 코로나19 감염 상황과 의료체제 개선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금까지 일본의 올림픽 개최를 지지해 왔다"면서 "지난 4월에 열린 일미 정상회담의 공동성명에도 '올림픽을 개최하려는 스가 총리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명기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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