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겨냥한 IPTV 3사 "콘텐츠 공급대가 인상요구 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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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1-05-2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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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인터넷TV(IPTV) 3사가 CJ ENM을 겨냥한 비판 성명을 내놨다. 콘텐츠 공급대가를 전년 대비 25% 이상 인상하라고 요구한 것에 대한 입장이다.

20일 IPTV 방송협회는 성명을 통해 "국내 대형 콘텐츠 사업자는 자사 콘텐츠 중단을 볼모로 과도한 사용료 인상 요구와 불공정한 거래행위를 일삼으며 국민 시청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그동안 시청자, 콘텐츠 사업자, 유료방송 사업자, 정부가 함께 노력해 이룬 방송 산업의 건전한 생태계를 훼손하고 결국 중소 콘텐츠 사업자와 시청자에게 피해를 초래한다"면서 "국내 대형 콘텐츠 사업자는 미디어 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불합리한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IPTV 3사에 따르면 대형 콘텐츠 사업자는 전년 대비 25% 이상 콘텐츠 공급 대가 인상을 요구했다. 동의하지 않으면 콘텐츠 공급 중단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IPTV 3사는 "대형 콘텐츠 사업자는 현 유료방송시장 재원의 한계를 명확히 알면서도 이해관계자 간 합리적이고 타당한 수준의 협의와 합의를 뒷전으로 미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IPTV 3사는 대형 콘텐츠 사업자에 동일 콘텐츠의 불공정한 공급 정책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대형 콘텐츠 사업자는 자사 OTT에만 유료방송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VOD 역시 자사 OTT에서만 볼 수 있도록 서비스 권리를 제한하고 있다. 이에 "불공정한 독점적 권리를 남용한 것으로, 유료방송 가입자 시청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IPTV 3사는 신규 IPTV 단말 기기에 콘텐츠 공급 불가를 통보한 점도 지적했다. 패드(PAD) TV는 이용자가 자유롭게 콘텐츠를 시청하고자 하는 유료방송 가입자 수요를 반영한 서비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IPTV 단말 기기로 인정하고 기술 인증도 받았으나 대형 콘텐츠 사업자는 콘텐츠 제공을 거절했다.

IPTV 3사는 "대형 콘텐츠 사업자는 PAD TV 콘텐츠 공급을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 요구 조건 관철을 위한 협상카드로 활용하며 유료방송 사업자를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공정한 거래 행위, 불합리하고 비상식적인 콘텐츠 공급 정책은 오랜 기간 노력으로 구축한 방송 산업 생태계 전체를 위협할 수 있다"며 "유료방송 가입자 시청권을 볼모로 한 불공정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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