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월 분양물량 역대 최대…건설사 '최초·최고·최대' 마케팅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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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1-05-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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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양 약 9만 가구, 전년동기보다 약 47% 많아…차별화 경쟁 치열

[자료=포애드원 제공]

5~6월 전국적으로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건설사들의 차별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분양 시장이 단지별 청약 경쟁률 편차가 크고, 양극화가 심화하자 지역 랜드마크를 표방한 마케팅을 시행하며 수요자들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18일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 17일 기준 올해 5~6월 전국에서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물량은 총 9만1376가구(임대 제외)로, 지난 2000년 이후 동기간 최대 물량이 예정돼 있다. 이는 전년동기 6만1778가구보다 약 47.91% 많은 물량이다.

이처럼 역대 최대 물량이 쏟아지면서 '최초·최고·최대' 마케팅을 내세운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역 내 최초의 마수걸이 아파트, 최고층, 최대 규모로 공급되는 단지들은 희소성이 높고, 상징적이어서 수요자들에게 각인되기가 쉽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러한 마케팅 전략은 분양 시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 부산 수영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는 10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만824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558.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수영구 최초의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로 공급되는 점이 부각되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또 올해 2월 경기도 가평에서 청약을 받은 '가평자이'는 36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176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1.44대 1로 가평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가평 내 '최고층, 최대 규모'라는 점을 내세워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역 내 '최초·최고·최대' 등의 희소한 장점을 내세워 차별화를 강조한 아파트들은 추후 지역을 대표하는 대장주 단지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례로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2019년2월 입주한 경기도 고양시 대장주 아파트 '킨텍스 꿈에그린'은 분양 당시 일산신도시 내 최고층, 최대 규모의 브랜드 아파트로 공급됐다. 지난 11일 기준 이 단지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3875만원으로, 고양시 평균 매매가 1514만원 대비 약 2배 이상 높게 형성돼 있다.

또 2018년3월 입주한 전북 군산시 대장주 아파트 '군산 디오션시티 푸르지오'는 분양 당시 디오션시티에 최초로 공급되는 아파트로 이목을 끌었다. 현재 단지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349만원으로, 군산시 평균 매매가인 554만원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지역 내 최초, 최고, 최대 단지로 공급되는 경우 수요자들에게 장점이 쉽게 각인돼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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