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수 개선 흐름" 자신감… 대외적으로는 "인플레 우려 지속" 진단

최다현 기자입력 : 2021-05-14 11:22
2021년 5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 발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한국 경제의 내수 흐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부진이 완화되며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최근경제동향(그린북) 5월호'를 발간하고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세 등에 힘입어 제조업·투자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면서비스 부진 완화 등으로 내수가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고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그린북 3월호 까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내수 부진'을 언급했으나 4월호에서는 내수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이번달 호에서는 내수가 개선 흐름을 보인다고 한 단계 더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은 것이다.

4월 소매판매의 경우 백화점과 온라인 매출액이 증가했으며 소비심리가 개선된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승용차 판매가 감소한 점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4월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8% 증가했다. 온라인 매출액 증가율은 48.6%로 집계됐다. 카드 국내승인액도 전년 대비 18.3% 증가하며 전월(20.3%)에 이어 두 달 연속 두자릿수대 상승을 이어갔다.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2.2로 전월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장기평균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고속도로 통행량은 전년 대비 10%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전년 대비 8.8% 감소했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51.9% 증가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4월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99.1%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3월 산업활동동향의 주요 지표 중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보다 1.2%, 전년 대비로는 7.8% 증가했다. 반면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0.8% 줄어들었으며 이에 따라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8%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출은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2.3%, 전년 동월보다 10.9% 증가했으나 설비투자는 0.0%로 보합이었다.

수출은 개선흐름을 이어갔다. 4월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41.1%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지난해 4월 16억5000만달러에서 올해는 21억3000만달러로 늘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4월의 기저효과가 작용하는 가운데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1.4% 올랐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백신과 정책효과 등으로 주요국의 경제 회복 기대가 지속되고 있지만 신흥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인플레이션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기회복세 공고화, 민생안정 등을 위해 수출·내수 활성화, 일자리 회복 등 정책대응을 강화하고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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