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선박 전동화 인프라, 부산 에코델타시티 들어서나

  • 대형선박 전동화 중장기 발전전략 착수회의 개최...6대 전략 분야 수립

  • 지역 기자재 기업 60~70% 밀집..."대형 조선사-중소기업 상생 공급망 구축할 것"

사진부산시
[사진=부산시]


부산시가 대형선박 전동화 핵심 기술 개발과 실증 체계 구축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 수립에 본격 착수하며 미래 선박 초격차 기술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특히 핵심 과제 중 하나인 '육상 실증 인프라 구축'의 후보지로 에코델타시티 일원 공공부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중소조선연구원과 함께 지난 22일 신라스테이 서부산에서 '대형선박 전동화 비전 및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부산시, 중소조선연구원을 비롯해 국내 대형 조선 3사, 중형 조선소, 기자재 기업, 연구 기관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해 전동화 분야별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대형선박 전동화 비전 및 중장기 로드맵 수립 킥오프 사진사진부산시
대형선박 전동화 비전 및 중장기 로드맵 수립 킥오프 사진[사진=부산시]


국제 해사 분야의 온실가스 규제 강화로 선박 추진 체계가 무탄소·전동화 기반으로 전환됨에 따라, 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K-조선 미래비전'과 연계해 대형선박 전동화 핵심기술과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전력 변환 시스템 △고전압 배전시스템 △추진전동기 △차세대 해상용 배터리 △통합제어시스템 △인프라 구축 등 6대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개발 방안을 수립한다.

이 가운데 대형선박 기자재의 성능과 안전성을 육상에서 검증하는 '실증 인프라 구축' 사업의 입지 윤곽도 드러났다. 대형선박용 전동화 시스템은 메가와트(MW)급 전력 변환 및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이 필요해 대규모 부지와 전력망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와 관련해 부산시 산업정책과 조선해양플랜트팀 관계자는 "현재 기획 단계로, 육상 실증 인프라 부지는 당초 에코델타시티 쪽 공공부지로 예정하고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는 이번 전동화 공급망 구축 과정에서 지역 중소 기자재 기업의 진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대형 조선사들이 기존 벤더 위주로만 공급망을 재편할 수 있다는 현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것.

시 산업정책과 조선해양플랜트팀 관계자는 "국내 조선 기자재 업체의 60~70%가 부산에 집적화되어 있는 만큼, 부산시는 당연히 기자재 업체의 입장을 대변하고 이들을 살리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기획 과정에서 기업 지원 항목이 포함될 것"이라며, "현장에서 어떤 수요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수요 조사나 간담회 등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형 조선 3사와 지역 기업이 연계될 수 있는 세부적인 지원책을 기획안에 담아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향후 각 분과별로 도출된 아이디어를 최대한 반영해 구체적인 세부 추진 과제와 사업 방향을 확정해 나갈 계획이다.

박동석 부산시 첨단산업국장은 "정부의 K-조선 미래 비전과 연계한 실효성 있는 중장기 발전 전략을 마련해 대형 조선사와 지역 중소기자재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친환경 선박 산업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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