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국 지역위원장 공모’…지상욱 “통합 앞둔 지분 알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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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5-1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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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당, 공석이었던 253개 지역위원장 공모

  • 지상욱 "너무 자기 중심적…안동설 떠오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과 합당하기로 한 국민의당이 느닷없이 전국 253개 지역위원회의 지역위원장 공모를 시작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비판이 나오고 있다. 향후 통합 논의에서 지분을 논의하기 위한 ‘알박기’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13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지난 12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지역위원장 공모를 시작했다. 홍보물엔 “중도실용정치를 펼쳐나가며 야권 혁신 대통합과 정권교체에 헌신할 역량있는 분을 모신다”고 적었다. ‘중도 실용 정치’, ‘야권 혁신 대통합’, ‘정권 교체’ 등의 문구도 적었다.

국민의당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창당, 지역구 후보자를 내지 않고 비례대표 후보자만 냈다. 253개 국회의원 선거구의 지역위원장은 공석이고 7개 광역시당만 운영했다. 국민의힘과 합당에 원칙적으로 동의를 한 상태인데, 지역위원장을 뽑을 경우 향후 합당 과정에서 ‘지분’을 둘러싼 논란이 불가피하다.

국민의당은 이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언론 통화에서 “지분 요구 전망은 근거없는 억측”이라며 “야권 대통합의 대의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지상욱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은 페이스북에 “본격적인 통합 논의를 하겠다고 대국민 약속을 한 지 얼마 됐다고, 지역위원장을 새로 공모한다고 하는가”라며 “통합이 힘들 것 같으니 스스로 독립하기 위해서, 통합 논의시 지분 알박기를 위해서, 이 두 가지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

지 원장은 “정치 행위라는 게 가끔은 모호한 것이 좋을 때도 있다. 그런데 다른 사람 눈에는 뻔히 보이는데, 본인만 아니라고 우긴다면 이 또한 너무 자기 중심적 아닌지”라며 “또다시 안동설(安動設‧안철수를 중심으로 지구는 돈다)이 떠오르는 오늘. 하도 답답해서 올리는 글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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