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알짜' 강남 빠진 고밀개발…대구·부산서 후보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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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1-05-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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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차로 대구 2곳, 부산 2곳 추가 선정…약 1만 가구 공급

대구 남구 봉덕동 저층주거지사업지(왼쪽)와 대구 달서구 감삼동 저층주거지사업지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대구 미군부대 캠프조지 인근과 신청사 인근, 부산 진구의 구 전포3구역 등이 공공주도로 개발된다. 정부는 이들 지역에서 약 1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번에도 서울 강남권에 후보지가 없이 진행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시장 안정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의 3차 선도사업 후보지로 대구 2곳, 부산 2곳 등 총 4곳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2·4대책에서 도입된 이 사업은 역세권, 준공업지역, 저층주거지를 LH(한국토지주택공사), SH(서울주택도시공사) 등 공공기관 주도로 개발하는 것이다.

이번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는 처음으로 지방 대도시권 후보지가 선정됐다.

대구에서는 남구 미군부대 캠프조지 인근(2605가구)과 신청사 인근(4172가구)에서 개발이 진행된다. 부산은 진구의 구 당감4구역(1241가구)과 구 전포3구역(2525가구) 2곳이 포함됐다.

이들 지역은 모두 저층주거지다.

일각에선 강남권 없이 서울 강북과 지방에 집중돼 있어 대규모 물량 공세에도 시장 안정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 3월 영등포구 영등포역 인근과 도봉구 창동 준공업지역 등 1차 후보지 21곳에서 2만5000가구, 4월 강북구 미아역세권과 동대문구 용두역세권 등 13곳에서 1만2900가구 공급이 추진되고 있다.

당초 국토부는 이번 발표까지 서울에서 후보지를 발표하고 다음달에 경기와 인천, 5대 광역시 후보지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1·2차 후보지 발표 당시 강북 편중에 대한 지적이 나오면서 3차 후보지에는 강남 4구, 특히 공공주도 개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일원동 대청마을이 포함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김영한 국토부 주택정책관 역시 지난달 진행된 2차 후보지 선정 브리핑에서 "강남권에 대해선 구청과 협의를 통해 후보지 접수를 하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 사업성을 갖추고 주민들이 호응할 만한 부지를 발굴해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압구정을 비롯해 수익성이 좋은 강남에서는 일찌감치 공공주도 개발에 선을 그어놓고 민간 주도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큰 상황이어서 시장이 안정될 정도의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국토부 김수상 주택토지실장은 "3차 후보지 발표를 시작으로 지방 대도시권에 대한 주택공급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6월까지 선도사업 후보지 발표가 계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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