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득 우리종금 대표 "국내외 IR 확대...올해도 최대 실적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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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21-05-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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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말 글로벌 증권사 대상 첫 투자 설명회

  • 영업익 목표액 1500억…작년의 2배 넘는 규모

김종득 우리종합금융 대표.  [사진=아주경제 DB]


"해외 증권사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IR)를 진행했어요. 올해도 최대 실적을 기대하는 만큼 IR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김종득 우리종합금융 대표가 최근 기자와 만나 한 말이다. 김 대표는 지난 4월 마지막 주 유수의 한 글로벌 증권사를 대상으로 IR을 열었다. 김 대표는 딜(거래) 목적이 아닌 NDR(Non-Deal Roadshow) 차원이었다고 설명했지만, 해외 금융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것은 처음이었다고 강조했다. 우리종금은 해외에 상장돼 있지 않아 그간 국내 기관만 대상으로 IR을 진행했었다.

김 대표가 해외 IR을 시작한 것은 외국인 지분율을 높여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현재 우리종금의 외인 지분율은 2% 수준이다. 김 대표는 이 수치를 장기적으로 30% 안팎까지 올려야 더 나은 경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권사 역시 올해에만 11곳을 대상으로 IR을 진행했는데, 국내외 IR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그룹 자회사인 우리종금은 국내에 남아 있는 유일한 종금사다. 시장은 우리금융이 향후 증권사를 인수해 우리종금과 합병하는 등의 관측을 내놓는다. 그룹이 증권사를 인수해 종금과 합치거나 종금을 증권사로 전환해도,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라 그 증권사는 10년간 종금 업무를 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하위권 증권사와 합쳐지더라도 우리종금과 합병하는 순간 상위 10위 내 증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올해에도 최대 실적을 자신했다. 그는 "지난 4월 한 달 실적이 이미 지난해 2분기 실적을 뛰어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달 초 구조화금융본부에서 1조2000억원짜리 딜에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종금사가 성사시킨 최초의 조 단위 거래였다. 수수료순익으로 이미 67억원을 거뒀다. 대출로 향후 들어오는 순익까지 더하면 이번 딜로 얻게되는 순익만 총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잡은 올해 영업이익 목표액은 1500억원이다. 지난해(681억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김 대표는 다만 "연간순익은 세금 이슈가 있어 지난해보다 10~15% 정도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난해 우리종금은 전년 대비 18% 늘어난 629억원의 역대 최대 순익을 올렸다. 실적이 좋아지는 만큼 배당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2월 우리종금은 액면가 대비 2.0%의 현금배당(배당성향은 13.8%)을 결의했다. 11년 만에 결정한 배당이었다. 김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은 필수"라고 했다.

김 대표는 우리은행에서 30여년간 근무하다 지난해 3월 종금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직원들이 뛰어다닐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잭팟'을 터뜨린 직원도 김 대표가 지난해 영입한 인재였다. 김 대표는 "직원이 재미있게 일하고 행복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그러한 분위기가 갖춰지면 실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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