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민주당 새 대표에 송영길…당청, ‘원팀’ 균열 생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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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05-0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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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문·운동권 출신 첫 당선…개혁·자강에 힘 실을 듯

  • 靑, 10일 취임 4주년·21일 한미 정상회담 준비 분주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된 송영길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기를 흔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에 송영길 의원이 당선되면서 청와대와의 관계 설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른바 86그룹의 ‘맏형’에 5선 중진이지만, 비문(비문재인)계로 분류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송영길 신임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 전국대의원대회에서 ‘3수’ 끝에 친문 후보들을 제치고 당권을 거머쥐었다. 대의원과 권리당원들도 국민의 한 사람인 만큼 상당 부분 4·7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민심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재보선을 거치면서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급기야 집권야당인 민주당 지지율 아래로 내려가는 ‘데드크로스’ 이후 30%선까지 무너진 상태다.

정권 재창출이라는 대의명분 속에서 임기 말 당·청의 변화가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당장 당·청은 코로나19와 부동산 문제를 함께 짊어져야 하는 상황이다.

송 대표 역시 전당대회 선거운동 과정에서 백신, 부동산 문제 등을 놓고 차별화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송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원팀 의지를 강조하면서도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 민심의 매서운 심판을 받았지만 아직 민주당에 애정을 가지고 변화의 바람을 투표해주신 모든 분들의 열망 깊게 새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의 강한 회복과 도약을 위해 앞장서 가겠다. 유능한 개혁, 언행일치 민주당을 만들어 국민의 마음을 얻겠다”면서 “우리 함께 4기 민주정부를 여는 311일의 대장정에서 승리하자.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 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능한 개혁, 언행일치 민주당을 만들어서 국민 마음을 얻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전당대회 시작 전 영상축사를 통해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우리는 다시 원팀이 돼 대한민국의 강한 회복과 도약을 위해 앞서갈 것”이라며 “새 지도부에 미리 축하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달 21일 한·미 정상회담 등으로 반전카드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그 전에 오는 10일 취임 4주년을 맞아 국민들에게 내놓을 메시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회견 형식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문 대통령은 재보선 참패의 주요 원인인 청년 세대들에 대한 정책들을 청사진으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청와대는 지난달 29일 청년과 관련한 문제를 전담하는 ‘청년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팀장은 이철희 정무수석이 맡고, 간사에 김광진 청년비서관을 비롯해 임세은 부대변인을 포함한 10여명의 참모가 참여했다.

개각카드를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달 16일 국무총리, 장관, 청와대 참모진 등에 대한 대대적인 ‘원샷 개편’을 단행했으나, 지지율에 큰 영향을 주진 못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일부 ‘장기 근속’ 등 교체 수요가 있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변수는 검찰총장 자리다. 전임자인 윤석열 전 총장의 대권주자로 급부상하면서 후임 인선에 부담이 생겨서다.

여권 관계자는 “송 대표를 제외한 최고위원과 앞선 원내대표 선거에서 모두 친문 의원들이 당선된 만큼 당장의 변화를 어려울 것”이라면서 “송 대표 본인 스스로도 급진적인 모습보다는 안정감을 각인 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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