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트럭 '엑시언트', 네덜란드 진출...유럽시장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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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4-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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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지 연료업체와 딜러사 30대 계약…향후 확대 계획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퓨얼셀'이 네덜란드에 진출한다. 스위스·이스라엘에 이어 세 번째로 유럽연합(EU) 국가 중에는 처음이다. 탄소중립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EU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연료공급업체 OG(OrangeGas)와 네덜란드 현대차 딜러 '그로인월드 데이크하이젠(Groenewold & Dijkhuizen)는 현대차로부터 엑시언트 30대를 계약했다.

수소트럭 시범 운행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데이크하이젠이 올해 안에 인도를 시작하고, OG가 수소 충전소에서 연료를 보급한다. 양측은 프로젝트 성공에 따라 향후 계약 대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엑시언트는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수소전기 트럭이다. 34t급의 경우 경우 8~20분 정도의 1회 충전 시 약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

EU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수소 육성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EU는 수소 로드맵을 통해 2050년까지 수소경제를 1400억 유로(약 190조원) 시장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대 4700억 유로(약 648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2030년에는 수소 생산 능력 1000만t을 목표로 한다. 이후 수소연료전지를 발전 등 전 부문으로 확대해 내연기관을 퇴출하겠다는 목표다.

EU의 이같은 행보는 글로벌 수소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해 뛰고 있는 현대차에는 기회라는 평가다. 이번 네덜란드 진출을 통해 현대차는 탄소중립에 속도를 내고 있는 EU 정책에 대응하며, 상용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2030년 유럽의 경우 전체 대형 트럭 시장의 약 20%인 6만대, 미국의 경우 5%인 1만5000대를 수소 상용차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수소차는 배터리 무게로 적재량이 줄어드는 전기차와 달리 가볍고 충전시간이 짧아 장거리 운행이 필수인 상용차에 더욱 적합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유럽 수소 대형트럭 시장에서 점유율 12∼15%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7월 엑시언트 10대를 스위스로 처음 수출했다. 이를 기반으로 2025년까지 총 1600대의 엑시언트를 스위스에 수출할 예정이다. 또한 2030년까지는 독일과 노르웨이,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의 유럽 전역에 2만5000대의 수소전기트럭을 판매하겠다는 포부다. 이 밖에도 향후 미국과 중국 상용차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모든 계약을 밝힐 수는 없지만, 유럽 판매 확대를 위해 다양한 실증 사업과 계약 진행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7월 전남 광양항에서 스위스로 수출할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10대를 선적하[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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