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코로나19 확진자 122명...항공편 2배 증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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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04-3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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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소발생기 산소통, 음압 캐리어 등 물품 지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증으로 신음하고 있는 인도의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섰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수가 3293명으로 집계돼 최고치를 경신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20만1100여 명으로 늘어났다. 사진은 수도 뉴델리의 노천 화장장에서 지난 24일 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을 화장하는 모습.[사진 = 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현지 교민들의 귀국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다음달 부정기 항공편을 2배 증편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는 현지에 산소발생기와 음압캐리어 등 의료장비를 현지에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30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현지 공관에서 파악한 인도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22명으로, 이중 43명은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관 직원 중 확진자는 기존 10여명 수준에서 늘지 않았다. 

다만 대사관에 감염 사실을 보고하지 않고 치료하는 교민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확진자 수는 더 많을 수 있다.  

인도에서는 최근 1주간 일일 평균 확진자가 35만명가량 발생할 정도로 코로나19가 급확산하고 있지만 의료진, 병상, 산소호흡기 등 각종 의료시설 및 물품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산소발생기 산소통과 음압 캐리어 등의 물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도 외교부는 지난 28일 인도 한인회의 요청으로 의료용 산소발생기 14대가 담긴 외교행낭을 보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인도 내 우리 교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부정기 항공편 운항에 대해선 "인도 현지 귀국 수요를 고려해 다음 달 왕복 항공편을 애초 계획 6편에서 6~7편 더 늘릴 계획이다. 인도 및 항공사 측과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부정기 항공기의 경우 좌석 점유율을 60% 이하로, 내국인 탑승 비율을 9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남아있는 교민 수는 총 1만 여명이어서 귀국 수요를 채우기엔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현재 인도는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지역에 포함돼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질 경우 3단계 철수권고도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여행경보는 단계별로 1단계 여행 유의, 2단계 여행 자제, 3단계 철수 권고, 4단계 여행 금지로 나뉜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상황이 전 세계적으로 악화되자 외교부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해 1개월 단위로 연장하고 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이 있는 경우 여행경보 2단계 이상 3단계 이하에 준하는 경보를 발령하는 것으로 해외여행 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하는 조치다.

인도에선 이날 하루 38만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보고돼 세계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29일(현지시간) 인도 체류 자국민들에 철수를 권고하는 4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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