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볼까?] '비와 당신의 이야기' '더 스파이' '더 랍스터' 이번주 개봉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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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1-04-3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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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개봉작3[사진=각 영화 포스터]

<편집자 주> 쏟아지는 신작 영화. 아직도 뭘 봐야 할지 모르겠다고? 혼란을 겪고 있는 관객을 위해 직접 준비했다. 지금 가장 높은 흥행수익(박스오피스) 성적을 거두는 작품부터 눈길을 끌 만한 작품 3편을 엄선해 소개한다.

◆ 강하늘·천우희가 그리는 감성 드라마…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우연히 전달된 편지 한 통으로 서로의 삶에 위로가 되어준 '영호'와 '소희'가 '비 오는 12월 31일에 만나자'는 가능성이 낮은 약속을 하고 기다리는 이야기를 담은 감성 드라마다.

영화는 청춘의 대명사 강하늘, 천우희의 만남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다양한 작품에서 시대와 분야를 뛰어넘는 다양한 청춘의 얼굴을 그려왔던 두 배우가 이번 작품에서는 보통의 청춘남녀 영호와 소희로 분해 불완전하지만 찬란한 모습을 보여준다. 

어느 날 문득 추억 속 친구에게 편지를 보낸 영호 역을 맡은 강하늘은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배역에 투영해 20대가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다양한 작품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었던 천우희는 무료한 일상에도 밝고 유쾌하게 살아가는 소희의 씩씩한 모습을 한층 더 사랑스러운 연기로 선보이며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릴 예정이다.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는 조진모 감독은 가장 현실적이고 보통의 청춘인 주인공 영호와 소희를 통해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고민 많은 삼수생 영호와 꿈 대신 현실을 살아가는 소희,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흔들리는 두 청춘은 편지를 주고받으며 잊고 있었던 자신의 모습을 되찾아간다.

강하늘과 천우희는 청춘들의 고민과 방황을 섬세한 연기로 그려내며 공감을 더한다. 불완전하지만 기다림의 순간을 통해 정답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지금 청춘을 보내고 있거나 청춘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한다.

[사진=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스틸컷]

◆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첩보물…영화 '더 스파이'

'더 스파이'는 1960년, CIA와 MI6의 스파이로 고용된 영국 사업가 '그레빌 윈'이 소련 정보원으로부터 핵전쟁 위기를 막을 중대 기밀을 입수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건 작전에 뛰어든 역사적 실화를 담은 영화다.

평범한 사업가 그레빌 윈이 인류 최악의 핵전쟁 위기를 막기 위해 자신의 안전조차 보장되지 않는 적국 모스크바로 잠입, 비밀스러운 작전에 가담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첩보 실화다. 이처럼 목숨을 건 첩보 작전에 뛰어들며 인류의 역사를 뒤바꾼 실존 인물 '그레빌 윈'의 이야기를 매력적이고 긴장감 넘치게 담아내며 쾌감을 안긴다.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명연기는 영화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 '셜록', '이미테이션 게임', '닥터 스트레인지' 등 장르 불문 다채로운 배역을 소화해내며 폭넓은 연기 영역(스펙트럼)을 선보인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이번 작품을 통해 또 한 번 빼어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이번 작품을 위해 10kg의 체중을 감량하는 극적인 외형적 변화까지 불사했다고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은다.

[사진=영화화 '더 스파이' 스틸컷]

◆ 사랑에 관한 기묘한 상상…영화 '랍스터'

영화 '더 랍스터'는 가까운 미래, 유예기간 45일 안에 짝을 찾지 못하면 동물로 변하게 되는 기묘한 호텔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45일 안에 커플이 돼야 하는 호텔, 솔로들만 살 수 있는 숲, 커플들만 살 수 있는 도시 등 근미래를 배경으로 독특한 설정을 제시하며 인간의 본성을 풍자적으로 그려냈다.

'송곳니' '알프스' 등 작품마다 독창적 작품 세계를 선보이며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영화 '더 랍스터'로 제68회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젊은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보적 스타일링으로 완성된 매혹적 볼거리와 인간 본성에 담긴 미학을 집요하게 탐구하는 기묘한 이야기로 평단과 관객을 매료시켰다.

장르 불문 탁월한 역할 소화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세 주연 배우 콜린 파렐, 레이첼 와이즈, 레아 세이두의 열연 또한 눈길을 끈다. 어떻게든 호텔에서 살아남으려는 강한 생존 본능을 지닌 '데이비드' 역의 콜린 파렐, 사랑이 금지된 곳에서 데이비드와 사랑에 빠져버린 '근시 여인' 역의 레이첼 와이즈, 솔로들이 숨어 사는 숲의 대장 역의 레아 세이두는 뚜렷한 개성을 뽐내며 작품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더 랍스터'를 통해 처음으로 그가 지금껏 연출해온 영화들의 주 무대인 그리스가 아닌 아일랜드에서 촬영을 시도했다. 영상을 통해 펼쳐지는 아일랜드의 차분하고 담백한 풍광은 영화의 기묘하고 매혹적인 세계관과 어우러져 한 편의 영상 문학 같은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영화 '더 랍스터'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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