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인도 신규 확진자 또 세계 최다…수도 뉴델리 '산소'도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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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4-2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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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오전 하루평균 신규 확진자 수 33만2730명

  • 이틀 연속 세계 최다…사망자 2263명 자체 최다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세계 최다 기록을 세우며 우려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23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발표를 인용해 이날 오전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3만2730명을 기록, 이틀 연속 세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22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아마다바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정부 전용 코로나19 병원에서 산소 마스크를 쓰고 차량 안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인도는 전날 31만4835명의 신규 확진자 수로 지난 1월 미국의 세웠던 종전 세계 최고 기록(1월 8일 30만7581명)을 갈아치웠는데, 이를 하루 만에 또 경신한 것이다.

코로나19 사망자 수도 이날 2263명을 기록, 인도 자체 최다 기록을 세웠다. 누적 사망자 수는 18만690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인도의 하루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만명 아래로 축소됐었다. 그러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부터 폭증했고, 전날과 이날 이틀 연속 세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로써 이날 오전 기준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1600만명을 돌파했다.

지역별로는 인도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으로 알려진 서부 마하라슈트타주의 신규 확진자 수가 6만70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지역의 인구수는 1억2000만명이다.

인도의 수도 뉴델리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폭증 여파로 중환자 치료에 필요한 의료용 산소가 동이 나는 등 최악의 사태를 맞이했다. 뉴델리의 신규 확진자 수는 2만6169명으로 집계됐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0분 기준 라티 병원 등 뉴델리 시내 병원 6곳의 의료용 산소가 완전히 떨어졌다. 또 중환자용 병상도 부족한 상황이다.

델리주 집권당인 보통사람당(AAP) 소속 의원이자 코로나19 확진자인 사우라브 바라드와이는 트위터에 병상에서 찍은 영상을 올리며 “이곳의 산소가 3시간 분량밖에 남지 않았다”며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산업용 산소의 긴급 투입을 결정했다. 뉴델리 당국은 주변 지방 정부에 산소 긴급 지원을 요청한 상태나 아직 공급은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전날 전국의 산소 공급과 생산을 늘리고 산소 배분을 개선하는 방법을 검토하는 회의를 주재했다고 CNN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인도 주민의 방역 지침 준수 태도가 해이해진 상황에서 감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를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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