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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핼쑥해진 이재용 "혐의 인정 못해"…다음 재판 5월 6일

조현미 기자입력 : 2021-04-23 01:20
22일 '합병·분식회계 혐의' 첫 정식재판 '충수염 수술' 체중 줄어든 모습으로 출석 재판 연기 재판부·검찰 향해 "감사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2일 외부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월 재판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수척해진 모습으로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 재판에 출석한 이재용 부회장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2부(박정제·박사랑·권성수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5분부터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전·현직 임직원 11명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들은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행위와 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지난해 9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 부회장은 앞선 두 차례 공판준비기일엔 불출석했지만 이날은 법정에 나왔다. 공판준비기일과 달리 정식 재판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있다.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지난 1월 8일 법정에서 구속된 이후 첫 법정 출석이다.

정장에 흰 셔츠 차림으로 재판 시작 10분 전에 법정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충수염 수술 영향으로 이전보다 체중이 줄고 한층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단정했던 과거와 달리 두발 상태도 좋지 않았다. 

말이나 몸짓도 크게 줄었다. 나이·직업·주소 등 피고인들 신분을 확인하는 재판장 질문에 "맞다" 또는 "네"라고 짧게만 답했다. 국민참여 재판을 원하냐는 물음에도 "아닙니다"라고 짤막하게 입장을 밝혔다. 검찰이 피고인들 공소사실에 대한 프레젠테이션(PPT)을 진행할 때도 자세나 표정 변화가 크지 않았다.

본인 건강 상태를 고려해 재판을 연기해준 재판부와 검찰 측엔 변호인을 통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부회장 변호인은 본격적인 재판 진행에 앞서 "이재용 피고인을 대신해 말하겠다"며 "재판부가 피고인 상황을 참작해 기일을 연기해줬고 그 덕분에 피고인이 위급한 상황을 넘기고 회복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사에게도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향후 재판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애초 첫 정식 재판은 3월 2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수감 생활 중이던 이 부회장이 지난달 19일 긴급 충수염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미뤄졌다.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던 이 부회장은 지난 15일 퇴원해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로 돌아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1월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 부회장은 이날 검찰이 제기한 불법 경영권 승계 관련 혐의는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이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는 취지로 PPT를 진행한 뒤 재판부가 그에게 혐의 인정 여부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양측은 증거를 열람·복사할 수 있는 증거개시를 두고도 공방을 벌였다. 변호인들은 검찰이 압수수색한 전자정보 일부만 증거로 신청하고 목록을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검찰은 "자료가 방대해서"라고 해명한 뒤 모두 열람할 수 있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첫 증인 결정 때도 첨예하게 맞섰다. 증인 12명을 신청한 검찰은 공소사실 16개 중 13개와 연관된 한모 전 삼성증권 팀장을 먼저 신문하고자 했다. 반면 변호인들은 한씨는 핵심 증인이라며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부적절하다고 반대했다. 한씨는 '프로젝트 지(G)'를 비롯한 다수의 이 부회장 승계 관련 문건 작성에 관여한 인물이다.

재판부 중재로 결국 한씨를 첫 증인신문 대상자로 결정했다. 한씨는 다음 재판에 나올 예정이다. 재판부는 2차 공판기일을 5월 6일 오전 10시로 정했다.

오전 10시 5분 시작한 이날 재판은 여러 차례 휴정과 재개를 반복하며 오후 6시 30분쯤 끝났다.

검찰은 이 부회장의 안정적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계획했고, 거짓 정보로 제일모직 주가를 띄우고 삼성물산 주가는 낮춰 물산 주주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합병 관련 중요 사항을 보고받고 승인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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