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 속에 한국이? 관광공사, 상자 개봉 신개념 홍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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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1-04-2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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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이 더 커지는 요즘,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가 미국과 유럽, 호주에서 상자 개봉(언박싱)과 디지털을 접목한 신개념 홍보를 펼쳐 눈길을 끈다. 이른바 'K-박스 마케팅'이다. 

해당 방법은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인기를 끄는 '박스 개봉' 운동을 활용한 것으로, 외부활동을 제한받는 코로나 시대에 '택배'와 '디지털 경로'를 동원해 비대면 홍보를 펼치는 이색 전략이다. 

지난해 공사 파리지사에서 K-미용을 소재로 박스 홍보법을 처음 시도한 데 이어 올해는 '한국이란 이름의 상자를 여세요'(Unbox your Korea)를 주제로 영화·음식·음식·전통놀이 등 현지에서 인기를 끄는 한국 관광 콘텐츠를 소재로 국가별 홍보 계획을 다양하게 세웠다. 행사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

미국에서는 배우 윤여정 출연 영화 '미나리'가 아카데미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만큼 한국 영화를 활용한 해당 홍보를 본격적으로 펼친다. 특히 오는 5월22일에는 로스앤젤레스 인근 '파라마운트 자동차 극장'에서 미나리 영화 상영회를 열고, 행사 참가자들에게 한국 영화 상자를 전달할 예정이다. 상자 속에는 영화 '기생충' 디스크와 함께 미나리 조리법 안내서, 넷플릭스 안내서, 한국 관광 안내서, 허니버터칩, 짜파구리, 홍삼제품, 오미자 음료 등 한국 관련 제품이 다양하게 담긴다.

최근 유튜브의 주요 콘텐츠로 뜨고 있는 상자 개봉 홍보도 병행한다. 공사는 미국 유명 영화 비평가인 플릭 픽(The Flick Pick : 구독자 30만명), 카스텐 런퀴스트(Karsten Runquist : 구독자 50만명)가 참여한 가운데 해당 행사를 열고,  헐리우드 리포터, LA타임즈 등 현지 주요 매체에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프랑스에서는 가족들의 집콕생활에 착안한 'K-놀이 박스(상자)' 출시를 앞두고 있다. 내달 공사 파리지사에서 출시되는 이 놀이 상자는 프랑스 놀이박스 제작 업체인 앙브와이야쥬(EnVoyaJeux)와 협업으로 진행한다. 상자 안에는 한글 놀이 윷놀이, 매듭 만들기 등 한국 전통 놀이를 주제로 한 보드게임이 들어 있다. 이 놀이상자는 '한국문화 탐구상자'로 제작되며, 인터넷과 서점 등에서 판매를 개시하는 시점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행사도 함께 할 예정이다.

러시아에는 강릉, 부산, 안동 등 관광거점도시 홍보에 초점을 맞춘다.

공사 모스크바지사는 회원 수 250만명을 보유한 러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온라인 상점 '오존'(OZON)과 협업해 오존의 여행 누리집에 랜딩 페이지(인터넷 주소를 눌렀을 때 연결되는 쪽수), 별도 사회관계망서비스(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을 활용한 증강현실(AR) 행사를 진행하고, 참가자에게 상자를 제공한다.

이 밖에 호주에서는 지난 3월 호주 전(前) 국가대표 스키 선수인 리디아 라실라(Lydia Lassila)가 출연해 상자 개봉 행사를 진행했고, 여행용 가방과 한국식품, 태극선 부채, 한국관광 증강현실 스티커, 한국관광 안내서 등의 콘텐츠를 소개했다. 

캐나다·영국·독일에서도 한국 전통음식 소개, 사찰음식 실시간 강좌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행사를 상반기 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공사 김종숙 구미대양주팀장은 "이 홍보사업은 원거리 시장인 미국과 유럽, 호주에서 한국 관련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코로나 종식 이후 한국 관광에 대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히고, "공사 사회관계망서비스와 현지 소통망, 영향력자를 활용한 소비자 대상 홍보 도달량은 2000만건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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