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국제기준 정립 과정에 우리나라도 제 목소리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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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4-2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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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상의, 제2차 ESG경영 포럼서 국민연금 등 기관도 ESG 확대 한목소리

경제계에서 국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확대에 속도를 붙이기 위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법무법인 세종과 공동으로 ‘제2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은 경제·경영·사회 전반에 걸쳐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른 ESG에 대한 국내 산업계의 대응 역량 강화, 관련 리스크 관리, 정책지원 방법 등을 논의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온라인 세미나 형태로 이뤄진 2차 포럼에서는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ESG 투자·규제와 관련된 내용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ESG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이뤄진 정준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기조강연에서는 앞으로 지속될 ESG 관련 논의에서 한국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 교수는 “ESG 공시, 평가 등 관련 제도들이 정립되는 초기 단계”라며 “기후변화 연계 재무공시 전담협의체(TCFD) 권고안 등 동향을 잘 살피고 국제기준 정립 과정에 우리나라의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한국거래소 등 관련 기관들은 ‘ESG 확대’의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신왕건 국민연금기금 투자정책위원장은 앞으로 세계적 추세에 맞춰 국내 주식·채권에 대한 책임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송영훈 한국거래소 상무도 EU의 ESG 정보공개 의무화 등을 사례로 들며 국내 상장회사들도 의무공시를 염두에 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개최된 2차 포럼에는 기업들도 참여해 ESG 경영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SK이노베이션은 △탄소배출 순제로화 △환경분야 소셜벤처기업 육성 △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 등 ESG 부문별 추진사례를 소개했다.

권영수 SK이노베이션 ESG전략실장은 “당장 평가를 잘 받고자 하는 목적이 아닌 사회와 고객들로부터 인정받는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ESG 공시와 연관된 지표 중 기후변화와 재무정보공시를 연계한 TCFD 권고안에 영국‧홍콩‧뉴질랜드 등 금융당국을 비롯해 전세계 1700여 개 금융기관이 참여했다”면서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2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제2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에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왼쪽 세번째)이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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