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주호영, 뒤에서 안철수와 서울시장 후보직 작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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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4-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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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엉뚱한 소리 하는 것…장제원, 홍준표 꼬붕, 상대도 안 한다”

  • "내년 대선 위해선 초선 당 대표 뽑는 게 효과적"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서울 광화문 개인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겨냥, “안철수를 서울시장 후보로 만들려던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주 권한대행이 국민의당과 통합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내가 그 사람은 도저히 이해를 못 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주 권한대행이) 나한테는 차마 그 말을 못 하고, 뒤로는 안철수와 작당을 했다”며 “내가 그런 사람들을 억누르고 오세훈을 후보로 만들어 당선시켰는데, 그 사람들이 또 지금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당 후보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아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지원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일부 중진들은 오 시장의 후보직 사퇴를 강하게 압박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지금도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윤석열 지지율이 높으니까 자기들이 윤석열만 입당시키면 다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 식의 정치를 해선 국민의 마음을 끌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지금 정돈되지도 않은 곳에 불쑥 들어가려 하겠나. 지금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흙탕물에서 같이 놀면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차기 당 대표와 관련, “당이 근본적으로 변하려면 옛날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다 물러나고 새 사람들이 당을 꾸리는 게 낫다”며 “국민들도 이 당이 변했다고 생각하게 되는 거고. 그래서 내가 차라리 초선 당대표를 뽑는 게 내년 대선을 위해선 효과적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을 향해 '뇌물을 받은 전과자'라며 윤 전 총장이 손을 잡을 리 없다고 비난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장에겐 “진짜 하류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자신에 대한 비판의 선봉에 선 장제원 의원에 대해선 “홍준표 의원 꼬붕이니까. 난 상대도 안 해요. 지가 짖고 싶으면 짖으라는 거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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