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어] 방역당국 또 헛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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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오 산업2부 부장
입력 2021-04-1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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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인어]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이 사실상 시작된 시점에서 방역 당국의 거듭된 '갈지자 행보'가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백영하 범정부 백신도입총괄팀장은 15일 브리핑에서 "국내 제약사가 해외에서 승인된 백신을 생산하는 것에 대해 구체적인 계약 체결을 진행 중"이라며 "이에 따라 8월부터는 승인된 백신이 국내에서 대량으로 생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국내 제약사의 이름과 생산할 백신 종류를 밝히지는 않았다. 기업 간 계약사항이기 때문에 계약이 확정되면 공개하겠다는 이유다. 회사 간의 계약도 안 끝난, 사실 확인도 안 된 사안을 굳이 지금 이 시국에서 언론에 흘린 이유가 무엇인지 납득하기 힘들다. 정부 브리핑이 '카더라 통신'을 양산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실제로 이날 한 제약업체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위탁생산 계약을 따낼 것이라는 소문이 강하게 나돌았다. 관련 증시가 요동치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선진국들이 앞다퉈 백신 확보에 올인하던 지난해 문재인 정부는 K-방역과 항체 치료제를 과신하면서 백신 구매에 소홀했다. 당시의 백신 확보 전략 판단 오류의 값비싼 대가를 지금 국민이 온몸으로 치르고 있다. 정부가 이제라도 정신줄을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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