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2분기 때 준다던 백신…‘미국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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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1-04-1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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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미국에 먼저 공급하고, 다른 국가에게는 한 분기 이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앞서 우리나라에게 백신 4000만회분을 2분기에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모더나는 13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미국을 제외한 국가의 코로나19 백신의 공급과정이 미국보다 한 분기 정도 늦게 마련돼 있다”고 전했다.

모더나는 다른 국가에 대한 백신 공급을 계속 늘리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자국인 미국 내 백신 공급 일정을 재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자국민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백신 자국 우선주의를 유지하고 있다.

모더나의 백신 공급 계획은 이러한 미국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는 미국에 5월까지 1억회분, 7월까지 1억회분의 백신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모더나가 미국에 공급한 백신 물량은 1억1700만회분이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 1500만회분의 백신만 공급됐다.

모더나가 미국에 공급한 백신은 전세계에 물량의 약 88.6%를 차지한다.

모더나가 미국에 공급하기로 한 백신 물량은 총 3억회분이다.

모더나는 한국에 올해 2분기부터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다. 총 공급 물량은 4000만회분이다.

지난해 하반기 모더나와 2000만회분의 백신 구매 계약을 진행하다가 12월 말 백신 물량을 4000만회분으로 늘렸다.

공급 시작 시기도 올해 3분기로 논의됐으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 통화한 뒤 2분기로 앞당겨졌다.

하지만, 이날 모더나가 타국가의 백신 공급이 미국보다 한분기 정도 늦어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국내 백신 도입 시기도 늦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아직 백신의 초도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 언제쯤 국내에 처음 도착할지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모더나 백신은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최종점검위원회의 3중 자문 절차를 거쳐 허가 여부가 결정이 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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