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대책 도심사업 2차 후보지로 미아역 역세권 등 13곳 선정

서울 강북·동대문구서 선정…1만2900가구 공급 기대

강북구 미아역 역세권 사업 위치도[사진=국토부 제공]

 

서울 강북구 미아 역세권과 수유동 저층주거지 등이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선도사업 2차 후보지로 선정됐다.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1만2900가구의 신축주택이 공급될 수 있는 규모다.

 

국토교통부는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방안'의 2차 선도사업 후보지로 강북구, 동대문구에서 총 13곳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강북구와 동대문구에서 제안한 23곳 후보지 중 강북구 11곳(역세권 7곳, 저층주거 4곳)과 동대문구 2곳(역세권 1곳, 저층주거 1곳)이 선정됐다.

이번에 후보지로 선정된 역세권 8곳 중 6곳은 지하철 4호선 수유역(동·서측)과 미아역(남측1·2), 미아사거리역(동·북측) 주변 지역이다. 3개역은 나란히 붙어 있어 계획대로 개발이 진행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용두역·청량리역 인근에 위치한 동대문구 용두동 역세권 사업지는 1·2차 후보지를 통틀어 가장 규모가 크다. 후보지 면적이 11만1949㎡로 영등포역 인근(9만5000㎡)보다 넓고, 3000가구 이상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이들 후보지 13곳에 대한 사업효과 분석 결과, 용도지역 상향 등 도시계획인센티브를 통해 재개발 등 기존 자력개발 추진 대비 용적률이 평균 56% 포인트 상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가구도 도시규제 완화 및 기반시설 기부채납 완화(15% 이내) 등을 통해 자력개발에 비해 구역별 평균 약 251가구(34.0%)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토지주 수익은 공급물량 증가에 따른 사업성 개선을 통해 우선분양가액이 시세 대비 평균 66.3% 수준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토지주 수익률도 평균 28.2% 포인트 향상돼 사업성 개선의 효과가 토지주에게 실질적인 이익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분석했다.

이번에 선정된 선도사업 후보지는 입지요건, 개발방향 등에 대해 공공시행자,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선정했다. 향후 지자체 등과 협의해 빠른 시일 내 세부 사업계획(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사업계획과 사업효과 등에 대한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토지 등 소유자 10% 동의요건을 우선 확보하는 후보지에 대해서는 7월부터 예정지구로 지정해 신속하게 개발할 예정이다.

김수상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3080+ 주택공급방안 관련 후보지를 순차적으로 지속 발표해 나갈 예정으로, 1차 발표된 후보지들에서 주민동의서가 벌써 제출되는 등 주민 호응이 높은 상황"이라며 "발표되는 선도 후보지들에 정부 지원을 집중하여 조속히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3월 31일 1차로 발표된 21개 선도 사업구역 중 은평구 증산4·수색14구역과 도봉구 쌍문 등 3곳은 발표 직후 주민 10% 이상(예정지구 요건) 동의서 제출이 완료됐다. 서울 도봉구에서 지난 9일 첫 번째 주민설명회를 진행했으며, 금천구(15일)와 은평구(26일)에서도 조만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