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주 위워크코리아 대표 "코로나는 위기 아닌 기회…이젠 내실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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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1-04-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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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가 지점 오픈 대신 부동산 포트폴리오 재정비

  • 프리미엄·현지화 전략에 초점…대관 영역 활용

[사진=위워크코리아 제공]


업무공간의 재탄생. 위워크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가장 눈에 띄는 캐치프레이즈다.

코로나19 이후 공유경제 위축에 따라 공유오피스가 타격을 받을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이용자들은 위워크의 캐치프레이즈처럼 여전히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다.

이에 비례해 위워크의 매출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공유오피스에 거점·위성오피스라는 새로운 수요가 생겨난 덕분이다.

전정주 위워크코리아 대표는 13일 서울 중구 '위워크 을지로점'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코로나는 위워크에 위기요인보다 기회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지난해 매출이 20% 성장하며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에서 압도적 매출 1위를 수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 임팩트' 이후 중소·중견기업, 외국기업의 한국지사에서 대기업, 공기업까지 기업고객이 확장되고 있다"며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거나 단기로 1000석 이상의 좌석이 필요할 때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은 위워크밖에 없다"고 자신했다. 위워크의 기업 고객 비율은 전체의 51%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전 대표 스스로 "뼈를 깎는 노력"이라고 말할 정도의 조직슬림화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위워크는 2019년 기업공개(IPO)에 실패한 뒤 지난해 미국 본사 및 각지에서 정리해고와 지점 축소 등 구조조정에 나섰다. 한국에서도 절반에 달하는 인원을 감축했다.

올해도 질적 성장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 18곳, 부산 2곳 등 총 20곳의 공유오피스를 운영 중인 위워크는 당분간 추가 지점 오픈 대신 부동산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선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과 현지화 전략에 포커스를 맞춰 사업을 운영할 방침이다.

전 대표는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빨리 가격경쟁으로 내몰린 느낌이 없지 않다"며 "5성급 호텔과 3성급 호텔의 가격 차이에 대한 의문이 들지 않듯 충분한 마케팅과 부가서비스를 통해 위워크만의 독보적 상품을 내놓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위워크 디자이너클럽점 메인 라운지[사진=위워크코리아 제공]


예를 들어 각종 행사와 세미나, 교육 및 드라마와 광고 촬영 등을 위한 대관영역은 공유오피스 중 1인당 활용 가능한 평균 사무면적이 가장 넓은 위워크의 강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위워크 디자이너 클럽점은 공용 라운지의 크기가 500㎡ 규모로 브랜드 관련 행사나 팝업 이벤트는 물론이고 개인 웨딩 이벤트까지 진행된다. 여의도역점도 350㎡에 달하는 공용 라운지에 무대 연출까지 가능해 다른 지점들에 비해 정부나 공공기관 행사 수요가 많다. 종로타워점이나 서울스퀘어점도 기업 교육과 세미나 등을 위한 대관 장소로 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그는 "공실률과 이용률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현재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이용률은 완만한 우상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도 매출 부분에서 두자릿수 성장을 한 뒤 내년엔 흑자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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