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인공지능(AI)홈 기술을 차량 공간으로 확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주에서 선보인다. 집 안에서 쓰던 가전과 AI 제어 기능을 이동형 공간에 접목해 캠핑과 피크닉 등 야외 활동 수요를 겨냥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8월 말까지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에서 AI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 '슈필라움'을 전시한다. 슈필라움은 독일어로 놀이 공간을 뜻하며 기아 PV5 차량에 LG전자 가전과 맞춤형 가구를 결합한 형태다.
이번에 전시되는 모델은 야외 활동에 맞춘 '슈필라움 글로우캐빈'이다. 차량 내부에는 냉장고와 오븐, 와인셀러 등이 들어가며 LG 씽큐 온을 통해 음성으로 일부 가전을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기아와 관련 업무협약을 맺고 슈필라움을 처음 공개했다. 양사는 솔루션 고도화와 상용화를 목표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광데이터랩은 행정안전부 인허가 정보와 고캠핑,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활용해 캠핑장 영업 현황과 캠핑 목적지 검색 추이를 제공하고 있다. 캠핑·차박 수요가 관광 데이터의 별도 분석 항목으로 다뤄질 만큼 이동형 여가 시장의 관심이 이어지는 셈이다.
LG전자는 차량뿐 아니라 모듈러 주택으로도 AI홈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대표 제품인 스마트코티지는 가전과 공조 시스템, IoT 기기를 연동해 앱으로 공간을 제어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지난해 8평과 16평 모델을 내놓은 데 이어 다음 달 20평대 신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개인용 세컨드 하우스뿐 아니라 고급 숙박시설 등 B2B 시장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전업계가 이제는 제품 하나를 파는 방식보다 고객이 머무는 공간 전체를 묶어 제안하려는 흐름이 강하다"며 "슈필라움도 차량을 숙박과 휴식 공간으로 보는 수요를 겨냥한 실험 성격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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