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핵 문제 해결사로 '북한통' 류샤오밍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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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21-04-1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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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 공석 한반도사무특별대표 임명

  • 한반도 사정 밝은 46년 경력 베테랑

  • 북한대사 시절 6자회담 명멸 지켜봐

  • 멈춰 선 비핵화 프로세스 물꼬 틀까

중국 정부가 신임 한반도사무특별대표로 임명한 류샤오밍 전 주영 대사. [사진=바이두 ]


중국 정부가 북한 대사를 지낸 46년 경력의 베테랑 외교관을 신임 한반도사무특별대표로 임명했다.

멈춰 선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의 물꼬를 틀 변수가 될 지 주목된다.

중국 외교부는 12일 류샤오밍(劉曉明) 전 영국 주재 중국대사가 새 한반도사무특별대표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5월 전임인 쿵쉬안유(孔鉉佑) 특별대표가 주일 중국대사로 자리를 옮긴 뒤 2년 만의 인선이다.

1956년생으로 광둥성 졔양(揭陽) 출신인 류 특별대표는 1975년 입부해 46년간 전문 외교관으로 활동했다.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첫 해외 근무를 했으며 1990년대까지는 주로 대미 업무를 담당했다.

2004~2005년 간쑤성 인민정부 부비서장과 성장조리 등으로 지방 경험을 쌓은 뒤 2006~2009년 북한 대사를 역임했다.

2009년부터 최근까지 영국 대사로 재직하다가 이번에 중국 외교부 내 한반도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를 맡게 됐다.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은 류 특별대표에 대해 "경험이 풍부하고 한반도 사정에 밝은 외교관"이라며 "외교부가 한반도 업무를 처리하는데 협조하고, 관련국과 소통을 유지하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추진하는데 건설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 특별대표가 새로 부임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가 새 전환점을 맞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북한 비핵화를 위한 협상은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중단된 상태다. 남북 관계도 급격히 얼어붙어 진전 기미가 없다.

류 특별대표는 북한 대사를 맡고 있는 동안 한반도 주변국이 모두 참여한 6자회담의 진전과 파국을 모두 지켜봤다. 북핵 문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의미다.

6자회담은 2009년 4월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면서 동력을 잃고 표류 중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이 2년간 공석이었던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새로 임명한 건 한반도 문제에 다시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는 신호"라며 "북한을 설득할 수 있을지 아니면 북·중 밀월만 강화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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