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1분기 실적, 순이자마진 늘어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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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1-04-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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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 지주 순이익 전망치 3조3645억 달해

  • 금리상승세·예대금리 확대로 성장 기대

  • 비이자 수익도 고른 성장 뒷받침할 듯

[사진=아주경제 미술팀]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올 1분기에도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작년엔 대출 급증과 주식 수수료 등이 핵심 수익원으로 작용했다면, 1분기엔 순이자마진(NIM) 개선이 호재다. 시장 금리 상승세, 예대금리 확대 등에 힘입어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비이자 수익도 고른 성장을 이어가면서 이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12일 투자정보업체 FN가이드가 집계한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지난 1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는 3조3645억원이다. 이는 직전 연도 동기 실적인 2조8371억원을 18.6%나 상회하는 수치다. 증권시장에선 이를 넘어서 최대 3조6000억원에 이르는 순이익을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성장 배경의 첫손은 개선된 ‘이자 마진’이다. 작년 말을 기점으로 시장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면서 이자수익이 크게 증가했을 것이 확실시된다. 실제로 지난 2월 은행들의 대출금리에서 수신금리를 뺀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89%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2018년 1월 1.89% 포인트에 이어 3년 1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이에 힘입어 은행의 1분기 NIM은 전분기보다 0.04~0.05% 포인트 개선됐을 것으로 보인다.

대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원사격에 나설 전망이다. 각 은행들이 총량 관리를 위해 앞다퉈 문턱을 높였지만, 지속적으로 고점을 높여갔다. 하나금융투자는 각 은행별로 2%를 상회하는 대출 성장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엔 추가 충당금이 거의 없는 점도 긍정 요인이다. 자산건전성 개선도 지속되고 있어 대손비용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를 기점으로 국내외 국채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은행 NIM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동시에 건전성 지표 개선도 함께 이뤄지고 있어 견조한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각 지주별로 보면, KB금융의 실적 전망치가 1조616억원으로 가장 높다. 타행 대비 더딘 대출 성장(0.4%)과 NIM 개선(0.03%)에도 완성된 자회사 포트폴리오가 호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금융의 예상 순익은 1조566억원이다. NIM 상승 전망치는 0.04% 포인트이고, 자산성장률(2.5%)도 견조하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비은행 계열사의 약진이 지속 중이고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비용 부담이 없는 점도 호재”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순익 예상치는 각각 7091억원, 5372억원이다. 하나금융의 경우 약 800억~900억원 수준의 비화폐성환차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1분기 내내 지속됐던 원화 약세가 이를 유발하는 요인이다. 그럼에도 시중은행 중 NIM 개선 기대치가 0.07% 포인트로 가장 높고, 자회사 실적도 견조해 기대치가 높은 상황이다. 우리금융은 라임, DLF(파생결합상품) 등 사모펀드 사태에 휩쓸리며 움츠러들었던 비이자 부문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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