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2달 만에 리그 14호골 작렬…토트넘은 맨유에 1-3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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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4-1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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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PL 31라운드 토트넘 vs 맨유

  • 손흥민 14호골 성공…팀은 1-3 패

  • 경기 후 사회관계망서비스서 심한 인종차별

키퍼를 제치고 득점에 성공하는 손흥민[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 소속 손흥민(29)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호골을 성공 시켰다. 그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골과 동률이다.

2020~2021 시즌 EPL 31라운드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4-2-3-1 대형으로 출격시켰다. 손흥민은 선발로 왼쪽 날개를 맡았다.

손흥민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전반 40분 토트넘에 선제골(1-0)을 선사했다. 루카스 모라(토트넘)의 땅볼 패스를 그대로 때려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2월 7일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의 23라운드 이후 약 2개월 만에 맛본 리그 14호골이자, 시즌 19호골(정규리그 14골·예선 포함 유로파리그 4골·EFL 컵 1골)이다.

리그 14호골은 2016~2017 시즌 손흥민이 기록한 정규리그 최다골(14골)과 동률이다.

그러나, 토트넘은 손흥민의 득점을 지켜내지 못하고 후반 12분 프레드(맨유)에게 동점골(1-1)을 허용하고 말았다. 프레드는 왼발로 밀어 넣어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4분에는 에디손 카바니(맨유)에게 역전골(1-2)을 허용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메이슨 그린우드(맨유)에게 3번째 골을 허용했다. 결국 토트넘은 맨유에 1-3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슬픈 날이다. 실망스럽다"며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슬프고 속상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골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다. 그저 이기고 싶을 뿐이었다. 앞으로 (리그컵 결승을 포함해) 8경기가 남았다. 정말 시즌을 잘 마치고 싶다. 우리는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1패를 기록하며 승점 49에 묶여 리그 7위에 머물렀다. 승점 3을 얻은 맨유는 승점 63으로 리그 선두인 맨체스터 시티(승점 74)와의 승점 간격을 11점 차로 줄였다.

축구 전문 통계 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은 비록 패배했지만,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7.5를 선사했다.

한편, 손흥민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는 악성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전반 33분 맨유의 골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맥토미니(맨유)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얼굴을 가격했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를 본 일부 축구 팬들은 '손흥민의 과도한 연기였다'며 비방했다. 비방은 선을 넘었다. "다이빙을 멈춰라" "축구 선수가 아니라 한국 드라마 배우다" "DVD나 팔아라" "다이빙을 멈추고 돌아가서 고양이, 박쥐, 개나 먹어라" "쌀 먹는 사기꾼" 등 인종차별적 발언도 잇따랐다.

손흥민은 차별과 증오에 맞서는 의미로 일주일간 SNS 사용을 중단한 상태다. 그러나, 이 가운데 자신이 인종차별의 피해자가 됐다.

손흥민의 소속 구단인 토트넘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토트넘은 공식 SNS인 트위터를 통해 "우리 선수 중 한 명이 혐오스러운 인종차별을 겪었다. 구단은 리그와 함께 조사를 거쳐 가장 효과적인 조치를 할 것이다. 손흥민을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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