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2단계 종전안' 답변 준비…"美 15개 요구 거부"

  • '45일 휴전 후 종전 합의' 중재안 받은 이란

  • 이란 외무부 "美 최후통첩 수용 불가"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사진AFP연합뉴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사진=AFP연합뉴스]
이란이 파키스탄 등 중재국을 통해 휴전 후 종전을 논의하는 ‘2단계 종전안'을 전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하루 더 연장한 가운데, 이란 외무부는 미국의 15개 요구사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을 중심으로 한 중재국들은 양측의 적대 행위를 중단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해 미국과 이란에 전달했다. 중재안은 즉각적인 휴전에 이어 종전을 포함한 포괄적 합의로 나아가는 2단계 접근을 골자로 한다.

이번 중재안은 미국의 추가 군사 행동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제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 시한을 제시하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에너지 인프라와 교량 등을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해당 초안은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과 미국 측 중동 특사 스티브 윗코프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외무부는 중재국들을 통해 전달된 휴전 중재안에 대해 미국이 제안한 평화안은 거부하겠다는 입장이다.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은 “며칠 전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된 미국의 '15개 조 평화안'이 지나치게 과도하며 비정상적이고 비논리적인 내용이어서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자체적인 대응안을 마련했다”며 “미국과 휴전 추진 상황의 구체적인 내용은 적절한 시점에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은 자국 안보와 국익을 반영한 별도의 요구안을 마련해 대응할 방침으로, 미국의 에너지 인프라 공격 경고에 대해서도 국제법 위반이자 전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반발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국가 기간 시설 파괴를 반복적으로 위협하고 민간 시설 공격을 시사하는 것은 국제인도법과 국제형사재판소(ICC) 규정에 따른 명백한 전쟁 범죄”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협상에서 얻은 뼈아픈 과거의 경험을 쉽게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발전 시설 공격을 유예하기로 한 협상 시한을 오는 7일 오후 8시까지 하루 더 연장하며 막판 타결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7일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발전소는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며 다리도 하나도 서 있지 않을 것”이라며 “빌어먹을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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