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울산공장, '그린팩토리'로 변신..."연간 34만톤 C-rPET 생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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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4-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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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1000억원을 투자해 울산공장을 그린팩토리로 변신시킨다.

롯데케미칼은 9일 울산시와 친환경 플라스틱 재활용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롯데케미칼은 2024년까지 울산2공장에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11만t 규모의 ‘C-rPET공장’을 신설한다. 울산시는 이와 관련한 인허가 등의 행정적 지원을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C-rPET는 폐페트(PET)를 화학적으로 재활용하는 기술로 생산한 제품을 뜻한다. 폐페트를 화학적으로 분해하고 정제한 원료 물질을 다시 중합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C-rPET가 만들어진다.

기존에 기계적으로 재활용되기 어렵던 유색 및 저품질 폐페트를 원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반복적인 재활용에도 품질 저하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롯데케미칼은 국내 최초로 폐페트 조각(Flake)을 연간 5만t까지 처리할 수 있는 해중합 공장을 신설하고, 해중합된 단량체(BHET)를 다시 페트로 중합하는 11만t 규모의 C-rPET 생산설비를 2024년까지 구축과 동시에 양산 판매 예정이다.

이후 해중합 및 C-rPET공장의 신증설을 통해 C-rPET사업을 26만t으로 확장하고, 2030년까지 연간 34만t 규모의 기존 울산 페트공장을 전량 C-rPET으로 전환해 생산할 계획이다.

C-rPET사업화와 더불어 롯데케미칼은 페트 재활용 플랫폼 구축의 일환으로, 협력사에서 생산된 M-rPET 판매를 도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케미칼의 브랜드 및 해외 수출 유통망을 적극 활용한다.

롯데케미칼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친환경사업 확대를 위해, 올해 2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전략 ‘그린 프로미스 2030’ 이니셔티브를 도입해 친환경 사업 방향성 설정 및 추진과제 구체화한 바 있다.

2030년까지 화학BU친환경 사업 매출 6조원, 재활용 소재 100만t 확대,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증가 없는 탄소중립성장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이번 울산공장의 그린팩토리 전환 역시 롯데케미칼 ESG경영 확대의 일환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이번에 발표한 C-rPET 생산 계획 외에도 PCR-PP, 바이오페트, 플라스틱리사이클 사업 추가확대 등 친환경 사업영역을 본격 확장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글로벌 1위 PIA 제품의 신규 용도 개발 등을 통한 소재일류화 강화로 울산공장 부가가치 확대 역시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송철호 울산시장과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가 9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플라스틱 순환경제 플랫폼 구축 투자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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