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박영선 "당장 대질신문을 하라" vs 오세훈 "선거에서 그걸 왜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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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4-0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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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선 "거짓말이 난무하는 서울시를 시민은 원치 않아"

  • 오세훈 "與, 후보 안 내기로 했는데 왜 내냐...거짓말의 본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서울 양천구 목동 예총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가운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마지막 TV토론에서 맞붙었다. 두 후보는 오세훈 후보를 둘러싼 '내곡동 땅' 의혹과 이에 대한 해명과 관련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박영선 후보는 5일 오후 방송기자클럽이 주최한 '서울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오 후보는 2002년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 대변인을 했고, 2005년 6월 10일 (오 후보의) 처남이 측량을 신청했다. 2005년 6월 13일, 3일 후에 측량이 진행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2006년 3월 29일에 2005년 6월 22일 서울시가 내곡동 개발계획을 위한 설계용역을 시작했다"며 "모르고 (측량을) 한 거냐"고 물었다.

이어 박 후보는 "처남은 왜 조용히 있나. 거기에 (측량하러) 갔으면 갔다고 나와서 기자회견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과 관련해 2005년 측량 현장에 간 것은 오 후보가 아니라 큰 처남이라는 주장에 대해 해명을 요구한 것이다.
 
이에 오 후보는 "수사기관에서 대질신문 한 번이면 완전히 해결된다"고 반박했고, 박 후보는 "당장 대질신문해라"라고 촉구했다. 이에 오 후보는 "경찰에서, 검찰에서 불러야 한다. (대질신문을) 수사기관에서 해야지 왜 선거에서 하냐"고 받아쳤다.

오 후보는 또 "처남이 왜 기자회견 안 하냐고 하는데 진실을 밝히려면 가만히 내버려 두면 된다"며 "그쪽(민주당)에서는 스스로 인터뷰하면서 자꾸 자체모순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해찬 민주당 전 대표가 '오 후보가 시장이 되기 전에 현장에 간 것이 무슨 이해관계 충돌이냐'며 "민주당 전 대표의 말도 박 후보가 존중해줬으면 좋겠다. 그분이 제대로 판단하신 것"이라고 했다.

또 내곡동 땅을 둘러싼 각종 의혹 공방에서 박 후보가 "거짓말이 난무하는 서울시를 시민은 원하지 않는다"고 하자 오 후보는 "박 후보의 존재 자체가 거짓말 아니냐"고 했다. 이어 오 후보는 "박 후보가 거짓말의 본체라고 생각한다.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하지 않았나. 그런데 거짓말을 하지 않았나"라며 "규정까지 바꿔가면서 나온 것 자체가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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