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박영선 "공시가 상승 10% 제한" vs 오세훈 "현실성 없어...동결해야"

오세훈 "지난 1년 동안 공시가 너무 올라 재산세 부담"

박영선 "10%씩 올린다는게 아냐...상한선 씌운다는 것"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서울 양천구 목동 예총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가운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일 마지막 TV토론에서 맞붙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방송기자클럽이 주최한 '서울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지난 1년 동안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공시지가가 20~30% 올랐다"며 "너무 올랐기 때문에 동결시켜도 이분들의 재산세와 건강보험료 이런 것이 너무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는 "10%씩 올리는 게 아니라 캡(상한선)을 씌우겠다는 것이다.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지 않으면 무리스럽지 않다"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또 "공시지가를 보면 박근혜 정부에서 14%, 문재인 정부에서 72% 올랐다"며 "박 후보 공약을 보면 10%만 올린다고 했는데 현실과 맞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 (공시지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저는 동결하는 것을 공약으로 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10%까지 제한하겠다는 것은 국회에서 저희 당과 논의해 이 부분에 관한 법을 개정하고 정부가 서울시와 의논해 개선한다는 의미"라며 "(오 후보가) 주관적 계산을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오 후보는 박 후보의 핵심공약인 수직정원에 관해서도 비판했다. 오 후보는 "수직정원을 만드는 이유가 산소를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계산해보니 수직정원이라는 것을 몇조 들여서 만들어도 거기서 생산하는 산소량은 남산에서 생산하는 산소량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그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서 서울 시내 도처에 인공구조물을 세우고 나무를 심어야 하냐"고 물었다.

이에 박 후보는 "영등포의 경우 녹지 비율이 종로의 20분의 1"이라며 "이런 곳에는 수직정원을 만들어 그곳에 사시는 분들도 산소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