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스타 아크 저격… 중소형 몰빵에 ETF시장 충격우려 내부통제도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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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4-0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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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아주경제DB]


펀드평가사 모닝스타가 아크(ARK)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내부통제가 엉망이라는 평가를 내놓는 등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ARK ETF가 중소형주에 쏠려 있어 시장 충격 시 해당 섹터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후 1달 여 만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닝스타는 ‘아크 이노베이션의 테마별 접근법은 중요한 변환기에 준비돼 있지 않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중립’ 투자등급을 매겼다. 느슨한 위험 통제와 잘못된 인사를 추진한 데 대해서는 ‘미래에 눈이 멀었다’고 표현하거나 ‘캐시 우드 CEO는 데이터나 규칙이 아닌 본능으로 위험을 관리한다’는 등 강력한 비판을 이어갔다.

로비 그린골드 애널리스트는 “아크 펀드의 주된 매력은 CEO인 캐시 우드다. 하지만 그녀의 후계자로 꼽히는 브렛 윈튼은 포트폴리오 관리자로서의 경력이 없다”며 “또 리서치를 맡고 있는 애널리스트들은 쉽게 그만두며, 상당 기간 남아있는 9명의 애널리스트는 깊은 산업 경력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또 “아크인베스트는 위험 관리에 미숙하며 데이터와 규칙보다는 캐시 우드의 본능에 의존한다”면서 “이 회사는 리스크 관리 인력이 없으며 위함 관리 개념도 불명확하다”라고 혹평했다.

위험관리도 지적됐다. 그린골드 애널리스트는 “아크펀드가 커지면서 위험 관리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지만 운용 규모가 230억 달러로 불어나면서 이 펀드는 점점 더 유동성이 감소하고 심각한 손실에 대해 취약해지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아크인베스트의 분석법은 검증되지 않았다. 위험 관리는 배짱에 맡기는 식이며, 터질 듯 부풀어 오른 자산은 아크의 역사적으로 대단한 성과가 계속 이어질 지 의문”이라고도 했다.

위험은 모닝스타만 지적하고 있는게 아니다. 2월 초 블룸버그에서 중소형주에 대한 지분율이 과도해 자금 유출 시 해당 종목 및 섹터에 급격한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아크 이노베이션 ETF의 주가 하락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풋옵션으로 위험을 헤지하려는 수요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위험은 현실화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들어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기술·성장주에 주력하는 아크 펀드들의 수익률이 곤두박질 치고 있다. 올해 1분기 아크이노베이션펀드의 수익률은 10.7% 하락하며 601개 미국 중형주 성장펀드 가운데 수익률 하위 1%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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