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NYT 인터뷰…"73세 아시아 여성이 오스카 후보, 상상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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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1-04-0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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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윤여정이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를 통해 오스카 후보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3일(한국 시간)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과의 화상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윤여정은 "'미나리'가 내게 많은 선물을 줬다"라면서도 부담감이 있다고도 털어놓았다. "스트레스가 많다. 사람들이 이제 나를 축구선수나 올림픽 국가대표처럼 생각하는데 부담스럽기도 하다"라고 고백했다.

특히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을 언급, "다 너 때문이야"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앞서 윤여정은 1966년 T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미스터 공'을 시작으로 '강변 살자' '박마리아' 등에 출연했고 MBC로 이적 후 '장희빈' 역을 맡아 크게 히트 쳤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스크린에서도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1971년 영화 '화녀'로 스크린 데뷔, 주인집 남자를 유혹하는 가정부 역할로 파격적인 캐릭터를 선보이며 당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모두 사로잡았다.

그는 1970년대 전성기를 누리다 결혼과 함께 미국 플로리다로 이주, 10여 년을 지내다 이혼하고 한국에 돌아오게 된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놓기도 했다.

윤여정은 "당시 사람들은 '윤여정은 이혼녀다. TV에 나와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런데 이제 사람들은 나를 아주 좋아한다. 이상하지만 그것이 인간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영화 '미나리'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과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정 감독은 아주 조용한 사람"이라며 "내 아들이었으면 좋겠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미나리'는 1980년대 미국 남부 아칸소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 그린 작품. 극 중 윤여정은 할머니 순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전미 비평가위원회부터 LA, 워싱턴 DC, 보스턴 등 총 33개의 연기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윤여정은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며 큰 화제를 낳았다. 

윤여정은 '보랏 서브시퀀드 무비' 마리아 바카로바마리아 바카로바, '힐빌리의 노래' 글랜 클로즈, '더 파더' 올리비아 콜맨, '맹크'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과 경합을 벌이게 됐다.

이 외에도 '미나리'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음악상 등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시상식은 오는 25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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