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부답 HAAH오토... 쌍용차 법정관리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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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1-04-0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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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유력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가 법원이 요구한 시한까지 투자의향서(LOI)를 보내지 않으면서, 쌍용차의 사전회생계획(P플랜)이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날 HAAH오토모티브로부터 투자의향서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에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의향서를 보정명령 시한인 지난달 31일까지 제출해달라고 요구했고, 쌍용차는 HAAH오토모티브에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쌍용차는 늦어도 이날 새벽에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의향서를 받아 내용을 검토한 뒤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HAAH오토모티브는 당초 약속한 시점까지 끝내 투자의향서를 보내오지 않았다.

쌍용차는 앞서 전날 법원에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의향서를 제외한 보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의 P플랜 돌입도 안갯속에 빠졌다. HAAH오토모티브는 여전히 투자자 설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HAAH오토모티브는 아직 쌍용차에 대한 인수 의지를 가진 것으로 전해진 상태다.

HAAH오토모티브와의 협의가 유효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법원에서도 곧바로 법정관리 절차를 밟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작년 12월21일 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했다. 법원이 쌍용차의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받아들여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2월28일까지 보류했고, 투자자와의 협의를 고려해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재차 보류한 상태다.

다만 HAAH오토모티브가 끝내 투자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경우 쌍용차의 법정관리행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쌍용차와 채권단 모두 이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편, 쌍용차는 전날 평택 본사 외 165개 필지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업계에서는 쌍용차가 그동안 시세상승분을 반영해 재무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말 기준 해당 필지의 장부가액은 4025억8000만원이다. 쌍용차의 자본 잠식률은 작년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111.8%로, 완전 자본 잠식 상태다.
 

쌍용자동차 경기 평택 공장.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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