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부작용 보험 봇물]①국내외 보험사들, 알레르기 반응 보장 상품 잇따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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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1-04-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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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화재·라이나생명, 아나필락시스 쇼크 보장 보험 판매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보험사들이 관련 보험상품을 내놓자, 국내 보험사들도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국내 보험사들은 백신 부작용 중 하나인 아나필락시스 쇼크 진단 시 보험금을 최대 200만원까지 지급하는 상품을 내놨다.

만 75세 이상 고령자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라이나생명이 최근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보장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아나필락시스란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으로 백신 접종시 아주 드문 확률로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다.

삼성화재는 건강보험 ‘태평삼대’에 응급의료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특약을 추가했다. 응급실을 내원해 아나필락시스로 진단 시 연 1회에 한해 200만원이 지급된다. 기존 보험 가입자는 해당 특약을 추가하면 된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말 손해보험협회로부터 해당 특약에 대한 배타적사용권을 인정받았다.

라이나생명보험은 아나필락시스 관련 소액단기보험 상품을 내놨다. 아낙필락시스 진단을 받을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최대 200만원을 지급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할 경우 최대 2000만원의 사망보험금도 지급한다. 단기보험인 만큼, 1년 만기 순수보장형 상품이다. 보험료는 40세 여자 기준으로 4160원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관련 상품이 지난해부터 출시됐다. 지난해 12월 프랑스계 대형 손보사인 악사(AXA) 보험과 온라인 보험사인 원디그리가 코로나 백신 부작용에 대한 보장 보험을 출시했다. 홍콩 최대 보험사인 HSBC 생명 또한 지난해 7월부터 판매중인 보험 상품에 백신 부작용과 관련된 특약을 포함했다.

지난달 백신접종을 시작한 태국에서도 방콕보험, 무앙타이보험, 디파야보험 등 현지 보험사가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의료비 혜택과 부작용으로 인한 병원비 지급 등을 포함한 상품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62개 손보사 중 62개 기업이 관련 보험 출시를 위해 정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중 8곳은 정부 허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차원에서 백신 부작용에 대해 지원금을 지급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정부가 건강피해구제 제도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 백신 바이러스 부작용으로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 유가족을 위해 4420만 엔(약 4억6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장례비용을 제공한다.

영국 정부도 지난 12월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정부가 현행 복지 보장 체계를 통해 보상할 것이라고 박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맞은 개인이 백신으로 인해 심각하게 장애를 앓게 될 경우 12만 파운드(약 1억 8700만원)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전세계적으로 퍼지면서 관련 보험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삼성화재와 라이나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들도 관련 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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