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자, 내부 폭로로 백신 임상시험 문제 논란...CEO 체포설까지
  • TV에 나타난 화이자 CEO...'사기혐의 체포설' 가짜뉴스 드러나
  • 관련 논란 일축한 화이자...경구용 치료제 개발하고 부스터샷 요청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임상시험 문제와 사기 논란에 휩싸였다. 경구용 치료제 상용화와 부스터샷 도입을 앞둔 화이자는 해당 논란을 일축하며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화이자 백신 임상시험 문제 논란... CEO 체포설까지

지난 5일 한 트위터 이용자가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가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는 가짜뉴스를 공유했다. [사진=트위터]

10일 포브스, 영국의학저널(BMJ)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화이자 백신 임상시험에 문제를 제기하는 내부 폭로가 나왔다.

BMJ는 “화이자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한 연구원이 개발 속도 때문에 데이터 진실성과 환자의 안전을 희생시켰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폭로는 ‘벤타비아 리서치 그룹’(Ventavia Research Group)의 전 직원인 브룩 잭슨이 주장한 것이다. 벤타비아는 화이자와 계약을 맺고 임상시험을 시행한 회사다.

폭로 내용은 화이자가 데이터를 위조하고, 이중맹검 원칙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중맹검이란 연구에서 실험자와 피실험자 모두 특정 정보를 모르게 만들어 편향성을 배제함으로써 실험의 객관성을 확보하는 조건 중 하나다.

잭슨은 BMJ에 폐기물 수거함이 아닌 일반 봉투에 버려진 바늘과 실험 참가자에게 투여된 백신 포장 재료가 공개되며 이중맹검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모습 등이 담긴 사진을 제공했다.

또한 잭슨은 △임상 직원 모니터링을 받지 않은 참가자 △이상반응 환자 추적관찰 부족 △프로토콜 편차 미보고 △백신 보관 온도 미준수 △라벨이 잘못 표시된 실험실 표본 등을 폭로했다. 3상 시험에서 보고된 부작용에 대한 후속 조치도 느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잭슨은 벤타비아 내부 상급자에게 부실한 실험실 관리와 환자 안전 문제, 데이터 진실성 문제에 대해 반복적으로 알리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불만사항을 이메일로 보냈다. 하지만 벤타비아로부터 돌아온 건 해결책이 아닌 ‘해고’였다.

이후 캐나다에 기반을 둔 한 매체는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가 뉴욕주의 한 교외 지역 자택에서 FBI에게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지난 5일 “불라가 코로나19 백신 효과를 속인 혐의와 데이터 위조, 뇌물 지급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불라는 평생 감옥에서 보낼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는 “사기 주장이 매우 구체적이지 않다. 주장을 뒷받침할 사실과 증거가 없다. 체포 당시 사진이나 동영상도 없다”며 ‘사기 혐의 체포설’을 비판했다. 실제로, 불라 CEO는 ‘사기 혐의 체포설’이 제기된 지난 5일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와 TV 인터뷰에 출연하기도 했다.

포브스는 해당 매체가 과거에도 코로나 백신 관련 가짜뉴스를 생산했다고 지적했다. 포브스는 “언론 통제가 있었던 것인지는 모르지만, 대부분 일반적인 기자는 이러한 뉴스가 있다면 가장 먼저 소식을 전하기 위해 분주하다. 이런 매체가 뉴스를 독점했다고 해서 언론 통제가 있었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브스는 “일반적으로 SNS나 인터넷에서 뉴스를 가장한 콘텐츠를 볼 때는 출처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화이자, 관련 논란 일축...경구용 치료제 개발 박차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화이자 측도 관련 논란을 부인했다. 랄프 르네 라이너르트 글로벌 화이자 백신사업부 의학부 사장은 지난 8일 한국화이자제약이 개최한 기자 상대 강연에서 “해당 내용을 인지하고 검토하고 있으며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회지가 화이자에 먼저 연락을 취해서 분석을 요청하지 않았던 것이 조금 애석했다. 임상시험 결과와 실제 세계 데이터가 정확하게 일치했다는 것을 우리가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도 화이자 논란 영향은 미미했다. 지난 5일 화이자 주가는 오히려 전일 대비 10.86%(4.76달러) 폭등하며 48.6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9일 화이자 주가 종가는 전일 대비 2.13%(1.03달러) 내린 47.30달러다.

앞서 논란에도 불구하고 화이자 주가가 폭등한 이유로는 최근 화이자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연구 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선두주자로는 미국 제약사 머크앤컴퍼니(MSD)가 개발한 ‘몰누피라비르’가 꼽혔다. 지난달 MSD는 몰누피라비르 임상시험 결과 코로나19 입원율과 사망률을 절반가량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영국은 지난 4일 세계 최초로 몰누피라비르 사용을 승인했으며 FDA는 이달 말 공개 회의를 열어 사용 승인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도 몰누피라비르 성능을 인정하고 내년 2월부터 단계적 도입을 위해 40만4000명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팍스로비드’라는 상표가 붙을 예정인 화이자가 개발한 치료제는 몰누피라비르를 뛰어넘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이날 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 개발한 항바이러스 알약을 시험한 결과 입원과 사망확률을 89%까지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화이자 백신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일 5~11세용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고 3일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또한 화이자는 FDA에 18세 이상 모든 미국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승인을 요청했다.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FDA가 오는 21일인 추수감사절 이전에 화이자 요청을 승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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