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화이자 백신 ‘1호 접종자’ 2차 접종…4월 초 항체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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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1-03-2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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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의료원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시작

20일 종로구 국립중앙의료원 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이 실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행 4주차로 접어든 가운데 20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이 시작됐다.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모두 마쳐 보름뒤에 항체가 형성된 사람이 나오는 것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자는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2차 접종을 받는다. 화이자 백신은 3주(21일) 간격으로 2번 맞아야 하는데 이날이 첫 접종일인 지난달 27일 이후 3주째가 되는 날이다.

이날 국내에서 처음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받는 대상자는 지난달 27일 화이자 백신을 맞은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다. 이후 전국의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로 접종 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중앙의료원에선 오전부터 접종이 진행됐다. 이날 하루 접종 대상은 총 320명이다. 의료원에선 보통 하루 600명씩 접종을 진행하지만, 이날은 1차 접종 첫날 접종자 수에 맞췄기 때문에 접종자 수가 적은 편이란 설명이다. 중앙의료원에서는 다음 달 2일 2차 접종이 완료된다.

국내 화이자 백신 ‘1호 접종자’인 정미경(국립중앙의료원 시설팀 소속)씨는 “주사 맞을 때 안 아팠다. 1차 때는 부담스러웠는데 오히려 지금은 편안하다”면서 “근육주사를 맞은 뒤처럼 (접종 부위가) 뻐근하다가 2시간 지나고서는 괜찮아졌다. 열감은 없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같은 날 2차 접종을 받은 김영환 중앙의료원 외상센터장은 “모든 백신이 두려움과 기대가 공존하는데,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기대가 더 크다”면서 “응급실에서 코로나19 환자인지 아닌지 모르고 만나는 경우가 많은데 접종을 완료하니 ‘초사이어인(만화 드래곤볼 속의 강력한 힘을 가진 종족)’이 된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2차 접종 뒤 2주가 지나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항체가 충분히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된 화이자 백신의 예방효과는 95%다.

지난 19일 0시 기준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자는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등 6만361명 중 85.1%인 5만1377명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날까지 화이자 1차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지난달 26일 시작됐으나 접종 간격이 8∼12주로 비교적 길어 4월 말에나 2차 접종자가 나오게 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은 요양시설과 요양병원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중 65세 미만(31만명), 상급종합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35만명),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7만5000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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