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中 핀테크 규제 이번엔 샤오미의 신왕은행 겨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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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3-1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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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왕은행, 샤오미가 2017년 출자한 인터넷 은행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사진=투충 캡쳐]

중국 당국의 핀테크 규제 칼날이 알리바바의 앤트그룹에 이어 이번엔 샤오미 신왕은행을 겨눴다.

18일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 소비자권리보호국은 ‘신왕은행의 소비자 권익 침해 사례고시’라는 공고를 냈다. 최근 신왕은행에 대한 소비자 불만 신고가 크게 증가했으며, 주로 은행의 불법 대출, 자동차 대출에 대한 과도한 이자, 고금리 대출 등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고는 신왕은행이 ▲대출 전 서류 부실로 관리감독 규정 위반 ▲독촉과 징수관리 부실 ▲소비자 융자비용 증가 등이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목되는 점은 신왕은행은 지난 2017년 초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출자한 인터넷 은행이라는 점이다. 신왕은행의 자본금 30억 위안 중 샤오미가 8억8500만 위안을 출자했고 지분 비중은30% 인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의 디지털 과학기술 부문의 경영이상설이 제기되는 이유다. 현재 샤오미의 금융 및 과학기술 업무는 인터넷 과학기술 부문에 속해 있다. 신왕은행 업무도 이 부문에 포함돼 있단 의미다.

그런데 이 부문의 최근 실적이 부진하다. 지난해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 서비스 부문 매출총이익률은 60.4%로, 전년도 62.9%에 비해 떨어졌다. 이는 금융과학기술과 게임업무에서의 매출총이익률이 하락한 게 원인으로 꼽혔다. 인터넷 과학기술 부문 매출에서 금융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1.9%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신왕은행의 부실 운영이 샤오미의 인터넷과학기술 부문의 경영 이상 때문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번 은보감회의 신왕은행 제재가 최근 중국 당국의 빅테크 규제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반독점 행위를 단속한다는 명목으로 알리바바 등 거대 플랫폼 업체에 대한 규제 고삐를 조여왔다. 특히 알리바바는 이로인해 지난해말 추진했던 핀테크 자회사 앤트그룹의 주식상장을 중단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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