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경영권 분쟁 명분된 금호리조트 수익성 개선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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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3-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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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이 금호리조트를 수익창출 모델로 탈바꿈하기 위해 개선 작업에 나선다.

금호석유화학은 17일 금호석유화학은 금호리조트의 현황 파악 및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내·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 현장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리조트사업 담당임원에는 약 20여 년간 호텔신라의 경영 전반을 경험한 김진혁 전 호텔신라 상무를, 골프사업 담당임원에는 과거 한솔그룹의 한솔오크밸리(현 HDC그룹 오크밸리리조트)의 흑자전환을 이룬 전유택 전 한솔개발 대표이사를 각각 영입했다.

또한 금호리조트 대표이사로는 국내외 영업 및 관리부문에서 전문가로 활약했던 김성일 금호미쓰이화학 전무를 낙점했다. 또 금호석유화학 내 재무전문가인 조형석 상무를 금호리조트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발령해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하도록 내부 인사를 단행하였다.

외부평가기관의 감정평가 및 최근 유사 거래 등을 토대로 평가한 금호리조트의 부동산 자산가치는 약 7900억에 달한다. 이는 약 3700억원의 부채를 제외하더라도 인수가격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한 인수 주체인 금호석유화학과 금호피앤비화학의 재무여력을 감안할 때 현재의 재무상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국내 신용평가 3사도 금호석유화학 등이 금호리조트를 인수한 이후에도 긍정적인 신용도를 충분히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금호리조트의 콘도 부문의 리모델링을 통해 낙후된 시설을 업그레이드하고 온라인 플랫폼 등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서 충분히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신사업 모델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는 최근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에 앞서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박철완 상무에 대한 견제 조치로 분석된다. 박 상무는 이달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찬구 회장이 주도한 금호리조트 인수를 금호석유화학의 경영 실패라고 주장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이번 금호리조트 인수를 통해 그룹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64개 대기업 그룹 중 절반 이상이 골프장과 리조트 사업을 영위해 임직원들의 복지, 비지니스, 대내외 이미지 개선에 활용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금호리조트 인수는 그룹 차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3월 말로 예정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가 승인이 완료되면 금호리조트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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