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새 트렌드] 디지털에 희소성 부여하는 NFT…대체불가 자산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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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1-03-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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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가 최근 가상화폐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도래하고 있다. NFT를 활용한 디지털 자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음원을 다운로드 한 이들이 모두 똑같은 음악을 들을 수 있듯, 기존의 디지털 자산이 소유자와 무관하게 모두 동일하다. 반면 NFT는 대체할 수 없는 희소성을 부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수집욕을 자극하게 만든다.

사용자가 자산의 소유권을 온전히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도 NFT가 주목받는 이유다. 탈중앙화를 지향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온라인 게임의 서비스가 종료되면, 이용자는 게임 내에서 육성한 캐릭터를 더 이상 소유할 수 없다. 전자책이나 음원 역시 구매처가 문을 닫을 경우 마찬가지다. 이와 반대로 NFT는 중앙 조직이나 기관 없이도 네트워크에 연결된 개별 참여자들이 소유나 거래 상황을 분산 저장하기 때문에, 소유권이 증명된다.

NFT가 세간에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캐나다 기업 엑시엄 젠이 2017년 출시한 '크립토키티'라는 게임이 출시되면서다. 이 게임에선 10억원이 넘는 '가상 고양이'가 등장하기도 했다. 크롭토키티는 고양이를 수집하고 거래하는 육성 게임이다. 크립토키티 이용자들은 게임을 시작할 때 NFT 기술을 활용해 세상에 단 하나만 존재하는 고양이를 임의로 부여받게 된다.

2018년 크립토키티의 이용자 중 한 사람은 '드래곤'이라는 고양이를 600이더리움에 구입했다. 이달 5일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이 개당 170만원대에서 거래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고양이의 가격은 약 10억2000만원에 달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 잭 도시가 경매 수익을 가상화폐로 전환한 뒤 아프리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도시 CEO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경매를 통해 거둔 수익을 곧장 비트코인으로 전환한 다음 기브디렉틀리의 아프리카 관련 펀드에 보낼 것"이라고 올렸다. 기브디렉틀리는 케냐·우간다·르완다 등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빈곤 퇴치 활동을 벌이는 비영리단체다.

앞서 지난 5일 그는 자신의 첫번째 트윗을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 형태로 판매하겠다고 밝히고, 트윗 거래 플랫폼 밸류어블스를 통해 경매에 부쳤다.

해당 트윗은 2006년 3월 게시된 것으로 "방금 내 트위터를 설정했다((just setting up my twtter)"는 문장이다. 11일 현재 최고 입찰가는 250만 달러에 달한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아내로도 유명한 가수 그라임스는 3일(현지시간) '워 님프'(War Nymph)라는 제목의 디지털 그림 컬렉션 10점을 온라인 경매에 부쳤다. 이 작품들은 20분만에 총 580만 달러에 낙찰됐다.

미국 록밴드 '킹스 오브 리온'도 같은 날 새 앨범은 NFT 형태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앨범은 2주 동안 50달러에 판매한다. 자신들의 콘서트를 앞줄에서 볼 수 있는 디지털 티켓 6장도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이 NFT를 활용해 만든 10초 길이의 영상은 한 거래소에서 660만 달러에 판매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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