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장관, 한미훈련 셋째 날 'B1 벙커' 방문...통일장관 방문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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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03-1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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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욱 국방장관 제안에 따라 현장 방문

이인영 통일부 장관(오른쪽)과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지난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한·미연합훈련 3일차였던 10일 비공개로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지하 'B1벙커'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 장관이 한미훈련 현장을 찾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11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 장관은 전날 서욱 국방부 장관과 함께 B1 벙커를 찾았다. 이 장관은 서 장관의 방문 제안에 따라 한·미연합훈련 현장을 방문해 우리 군 장병들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B1 벙커'는 수도방위사령부에 위치한 지하 벙커로, 전면전이 발생하면 한국군의 실질적인 전쟁 지휘부 역할을 하는 전시 지휘소다. 합동지휘 통제 체제, 전술지휘 통제 체제 등 대통령과 군 관계자들이 전쟁을 지휘하는 모든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장관은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등을 이유로 훈련을 축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번 피력했고, 실제로 한·미훈련은 대폭 축소돼 진행 중이다. 

이 장관은 지난 9일 통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미훈련이 축소 실시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어떤 순간에도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계기로 해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통일부장관으로서 당연히 군사훈련보다는 평화회담이 많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북측을 향해 이 장관은 "우리의 이런 과정에 대해서 조금 열린 마음으로 이해하고 대처하는 과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서 장관은 "연합연습은 한·미동맹의 상징과 같다"며 한·미연합훈련을 일정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때문에 이번 이 장관의 방문은 그간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혀 온 이 장관에게 연합훈련의 필요성을 이해시키기 위한 취지로 해석되고 있다. 

한·미 양국 군은 이달 8일부터 주말과 휴일을 제외한 9일 간의 일정으로 올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1-CCPT)에 돌입했다. CCPT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도상훈련(CPX)으로서 대규모 야외 실기동훈련(FTX)은 원칙적으로 훈련 일정에 포함되지 않는다.

한편 이에 대해 통일부는 "군 관련 일정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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