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P플랜 고비 넘겼다...인도중앙은행 마힌드라 감자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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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1-03-1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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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외적 감자 승인… 마힌드라 지분 낮춰

  • HAAH오토모티브와 투자협상 속도 날듯

P플랜(단기 법정관리)을 준비 중인 쌍용자동차가 한고비를 넘겼다. 인도중앙은행(RBI)이 마힌드라의 쌍용차 보유지분 감자를 예외적으로 승인하면서다.

쌍용차는 11일 RBI가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의 쌍용차 보유지분에 대한 감자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쌍용차가 P플랜 돌입을 위해 마힌드라의 지분 75%를 25% 수준으로 낮추는 감자를 제안한 것에 동의한 것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RBI가 자국 기업이 외국투자 지분 매각시 25% 이상 감자를 불허하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25% 이상의 감자를 예외적으로 승인했다"고 말했다.

마힌드라는 지금까지 쌍용차의 P플랜에 동의하기 위해서는 RBI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동안 인도 정부는 마힌드라의 감자에 대해 자국 기업의 해외 보유 지분 매각시 제한선(25%)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불허해왔다.

이 때문에 쌍용차의 새 주인 찾기도 난항을 겪었으나, 이번에 RBI가 예외적으로 감자를 승인해줌에 따라 쌍용차의 P플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분석된다. 

쌍용차는 RBI 승인을 토대로 잠재적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와 투자 계약을 맺고, 회생 계획안을 전체 채권자에게 공개해 P플랜 돌입을 위한 동의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P플랜에는 감자를 통해 대주주인 마힌드라 지분율을 낮추고, HAAH오토모티브가 2억5000만 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주주(51%)로 올라서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HAAH오토모티브가 쌍용차 인수를 최종적으로 확정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HAAH오토모티브는 3700억원 규모의 공익 채권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는 이달 15일까지 P플랜 돌입을 위한 준비를 끝낸다. 다만 목표의 현실화에 HAAH오토모티브와의 협상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출입구에 쌍용차 정상화를 기원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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