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넘어 이제는 메타버스… 증권사 관련주 찾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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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3-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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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순천향대, 아바타로 참석하는 '메타버스 입학식' 개최. [사진=연합]


메타버스가 증권가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고, 세계를 대상으로 소통이 가능한 가상세계가 주목받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향후 가상세계와 관련한 산업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조언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모바일 게임업체 ‘로블록스’가 뉴욕 증시에 상장하면서 국내에서도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로블록스는 아바타와 함께 가상세계를 탐험하는 형식으로 창작이 자유롭고 자유도가 무한한 샌드박스 장르의 게임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로블록스 일간 사용자는 3800만명으로 전년대비 61%가 증가했으며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는 개발자만 해도 800만명에 달하며, 게임 수도 2억개가 넘는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즉 3차원 가상공간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생각하면 된다.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본인 사진을 업로드하면 자신을 닮은 캐릭터가 제작돼 실제로 대화하는 듯한 현실감을 주는 ‘제페토’를 서비스 하고 있다.

로블록스의 뉴욕증시 상장으로 메타버스가 수면 위로 급부상하면서 금융투자업계도 메타버스 관련 기업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권윤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에는 메타버스가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될 것”이라며 “로블록스가 10일(현지시간 기준)에 상장될 예정이고 지난해 7월에 제페토 상에 공개된 블핑하우스 방문자가 990만명에 이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 관련주는 이달 중 상장 예정인 자이언트스텝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네이버, SM엔터와 협력해 비욘드라이브(Beyond Live), 에스파 등 실감형 콘텐츠를 제작 중에 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의 핵심은 리얼타임 실감형 콘텐츠를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회사”라며 “광고 시장의 시각효과(VFX) 기술을 메타버스 시대의 실시간 콘텐츠로 확장 중에 있고 고품질 VFX 제작기술을 바탕으로 안정적 프로젝트가 진행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같은 증권사의 이소중 연구원은 선익시스템도 메타버스 수혜주로 꼽았다. 그는 “VR에서 주로 사용하는 마이크로OLED 증착장비를 중국 기업들에 판매하고 있다”며 “네이버제트의 제페토 유저가 2억명을 돌파했고, 로블록스 상장으로 메타버스에 대해 관심이 증가한 만큼 이 회사도 수혜가 점쳐진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외에도 VR기기 구현 기술을 보유중인 선익시스템과 메타버스 환경 구현 기술을 갖고 있는 알체라 등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위지윅스튜디오를 수혜주로 들었다. 그는 “국내 중소형 콘텐츠 제작사 중 컴퓨터 그래픽(CG)과 VFX 기술까지 보유한 유일한 기업”이라며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콘텐츠를 제작함과 동시에 메타버스 세계관 구축에 필요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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